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2.3℃
  • 맑음강릉 2.5℃
  • 구름많음서울 -1.1℃
  • 흐림대전 0.3℃
  • 구름많음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3.9℃
  • 광주 4.0℃
  • 구름조금부산 4.1℃
  • 흐림고창 3.5℃
  • 제주 7.7℃
  • 맑음강화 -1.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정책

FOMC 지속적 금리인상 지지…고민 깊어지는 韓銀

무역갈등 우려에도 내년까지 총 5회 추가인상 전망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이 공개됐다. 연준은 점진적으로 완화정책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한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더욱 강해졌고 인플레이션 또한 중기적으로 2% 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위원들은 내년 또는 2020년까지 기준금리가 경기를 완화하지도 않고 긴축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기업들이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자본 지출을 미루고 있어 미래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이 같은 우려에도 추가적으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을 지지했다. 지난 13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은 올해 하반기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또한 내년 인상 횟수 전망도 총 세 차례로 유지했다.

 

전망대로 인상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2.50~2.7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25~3.50%까지 오르게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면 외국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0%p까지 벌어진다. 국회예산처가 과거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기준금리차가 1%p 이상 벌어지면 월평균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자본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은행은 저조한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금리인상을 쉽게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으며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보다 낮은 1.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 역시 2706만4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불과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은 상황에 맞게 운용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