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3.3℃흐림
  • 강릉 6.9℃맑음
  • 서울 4.7℃맑음
  • 대전 4.9℃맑음
  • 대구 5.1℃맑음
  • 울산 6.6℃맑음
  • 광주 5.5℃맑음
  • 부산 7.7℃맑음
  • 고창 1.7℃맑음
  • 제주 6.6℃구름많음
  • 강화 2.7℃맑음
  • 보은 -0.1℃맑음
  • 금산 1.0℃맑음
  • 강진군 3.1℃맑음
  • 경주시 3.0℃맑음
  • 거제 7.7℃맑음
기상청 제공

2026.02.12 (목)


[데스크 칼럼] 대한민국 경제의 약동(躍動)을 기대하며

(조세금융신문=신승훈 편집국장) “신중하고 보수적인 비관론자, 혹은 긍정일변도의 낙관론자. 어느 편에 설지 결정하라.”

 

과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금과옥조로 받아들여지던 이야기들 중 하나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자신의 분석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전망이 딱 맞아떨어지는 시기가 온다는, 그러면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시쳇말로 ‘웃픈’ 이야기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대신 근거를 해석하는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의미가 담겨있기에 가볍지만은 않다.

 

2018년 대한민국 경제는 역사적 대변환기의 한가운데 놓여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물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빨간불이 훨씬 많다.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산업현실, 그리고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의 성장속도를 살펴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다.

 

먼저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제아무리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에 통달했다 할지라도 이번 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기술의 특성상 한번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다. 이미 AI나 빅데이터 큐레이션 등은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우리의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 서비스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이 빈약한 우리 사정을 감안할 때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지나면 수출과 무역수지를 지탱하던 ‘착시효과’는 한순간 거품처럼 흩날릴 것이다.

 

이미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주요기업 및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하향세다.

 

금융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의 예대마진에 의존하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밀수와 갑질을 일삼는 재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분식회계 의혹과 유령주식 배당 사태도 일어났다. 최저임금 인상을 뒷받침했던 근거는 현실론에 부딪히자 시나브로 퇴색됐다. ‘과연 원칙과 시스템이 존재하는 국가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충분하다.

 

온통 암울한 이야기다. 무엇이든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행착오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 모양이니 ‘창조적 사고와 혁신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라거나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식의 당위론, 혹은 핑크빛 기대와 응원만 남을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난관을 돌파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가져올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나 목표가 있어야만 그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은 ‘생명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동하고, 창조적인 것’이라고 규정했다. 덕분에 인간은 성장과 자기회복이 가능하고, 환경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같은 생명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힘을 ‘생의 약동(elan vital)’이라 표현했다.

 

흔히 경제를 ‘생물’이라고 표현한다. 생명이 있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다. 하반기에는 긍정적 방향의 ‘생의 약동’이 감지되는 대한민국 경제가 되길 소망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