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5.9℃
  • 구름많음강릉 6.0℃
  • 연무서울 6.9℃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10.5℃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2.4℃
  • 구름조금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10.4℃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0℃
  • 구름조금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9.7℃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인사 · 동정

김영문 관세청장, 한-호주 관세청장 회의 참석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은 ‘제9차 한-호주 관세청장회의’에 참석해 호주 관세당국과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호주 관세청의 요청으로 25일 캔버라에서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 양 관세당국 청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주와의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 전면이행, 조사단속 정보공유 등 현안이 논의됐다.

 

상호인정약정(MRA)은 우리나라에서 인정한 AEO 수출업체를 상대국에서도 인정하고 상호 합의한 통관절차상 혜택을 제공하는 관세당국 간 약정으로, 호주와는 작년 7월 체결한 AEO MRA를 오는 8월 1일부터 전면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관세청은 이번 AEO MRA 발효를 계기로 우리기업이 누리는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108억 원에 이르며, 양국의 교역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 관세당국은 우범화물에 대한 정보교환을 확대하고 위험화물 분석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여러 관세행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관세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리기업의 수출지원과 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주요 교역국과 관세청장회의 적극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