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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보험硏 연구위원 “인슈어테크, 보험업 역할 넓힐 것”

단순 손실 보장 넘어선 ‘사고 예방’…“자율성 확대 필요”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보험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핀테크 활성화 국회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슈어테크는 기존 보험사업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단순 손실보장에 그쳤던 보험의 역할이 사고 예방 부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이 발표한 ‘인슈어테크 현황과 규제’에 따르면 최근 Vitality, Beam, Generali, RSA 등 해외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Vitality의 경우 웨어러블 기구를 이용해 고객의 행동을 측정하고 최상의 운동과 음식 섭취를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Beam은 칫솔과 연동된 앱을 통해 고객의 치아관리 상태를 점검해주고 있다.

 

Generali는 차량에 장착된 장치를 통해 위험하게 운전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으며 RSA은 고객의 주택 배관에 누수감지 장치를 장착하고 누수를 조기에 감지해 손실 감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역시 SKT티맵을 이용해 고객의 운전행태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지만 고객 역시 사고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외에도 인슈어테크는 보험사와 소비자의 연결성을 강화시켜 주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등 보험산업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안도 제안했다. 우선 현재 ‘보험의 인수, 보험료 수수료 및 보험금 지급’ 등으로 한정돼 있는 보험업 범위에 ‘사고예방 행위’를 추가하고 웨어러블 기기 등 보조장치 제공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험료, 사업비 수준에 대한 실질 규제를 완화해 상품개발의 자율성도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포지티브 규제를 받고 있는 보험사 자회사에 대해서도 업무 가능 범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 역시 “위험 속성이 변하고 소비자 특성이 변화한 만큼 인슈어테크는 필수적인 시대 흐름”이라며 “유권해석 제도의 적극적 활용, 산업발전 소통 정례화 등을 통해 신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붙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창호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보험사 자회사에 대한 규제를 푸는 것은 법적인 절차 등으로 쉽지 않아보인다”며 “투자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자체가 자생할 수 있도록 토양을 길러주고 협업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접근성 향상, 정보 보안 등의 요소는 지속적으로 업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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