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구름많음대구 1.3℃
  • 흐림울산 3.2℃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8℃
  • 구름조금고창 2.7℃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3.3℃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6.0℃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정책

윤석헌 금감원장 “서민층 금융안전망 구축 노력할 것”

‘서민금융 박람회’ 개최…중금리대출, 상담기능 강화 등 강조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민층의 금융안전망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8일 서울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박람회’에 참석한 윤 원장은 “서민층의 소득증대를 유도하고 더 나아가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며 “포용적 금융의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서민층에 대한 금융안전망 구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그 세부 방안으로 ▲서민층 자금애로 해소 ▲서민금융 상담기능 강화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제시했다.

 

우선 금감원은 서민층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중금리 대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서민금융 상담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은행권에 사이버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도입하고 금융소외 지역에는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전담창구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들이 운영하는 상담조직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또한 불법사금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법당국, 행정기관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성장성이 양호한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회적 금융’을 통해 금융회사가 양극화 해소 등 사회적 가치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서민금융은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만의 노력을 넘어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새 시대의 금융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은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민의 금융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윤 원장을 비롯해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직접 현장에서 개별상담을 통해 서민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25개 기관의 개별부스에서는 새희망홀씨(은행권), 햇살론(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등 정책서민대출과 서민 우대 예·적금 상품, 채무조정, 사회적금융,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임대주택 지원제도 등 다양한 내용의 현장 상담이 진행됐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금융에서 어느 한 계층도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권이 더욱 배려해달라”며 “국회에서도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및 입법 활동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