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출시될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가 통신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는 달리 가전매장·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없이 사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자급 단말 출시 확대, 유통망 확충, 개통 간소화를 골자로 한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통 3사가 함께 출시할 모든 단말기가 자급제로도 선을 보인다. 올해 8종인 자급제 단말 모델 수가 20종 이상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폭이 크게 늘어난다.
이통 3사가 출시하지 않는 자급제 전용 단말도 확대된다. 이통 3사 모델과 다른 독자 모델이 자급 단말로 판매되거나 이통 3사 판매 모델과 색상·스펙 등에서 차별화된 단말 출시가 추진된다. 10만원대의 가격에 스마트폰 자급 단말기도 출시된다.
이에 따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저가의 자급 단말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특히 알뜰 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될 경우 단말 구입 부담은 물론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클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중소 제조업체·단말 수입업체 등과 기존의 인증, 망 연동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해소해 자급 단말 공급을 지원한다.
자급 단말 유통망도 대폭 확충해 소비자들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 단말을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자급 단말은 제조사가 운영하는 몰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처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에는 이통사가 유통하는 단말과 달리 공시지원금은 없으나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우체국 쇼핑몰, 알뜰폰 허브 등 정부나 공공 차원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장터에서 자급제 단말 판매 업체에 판매 수수료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급제 단말 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아울러 자급 단말을 구입한 후 이통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과 단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과기정통부는 자급 단말을 구입한 이용자가 새로 서비스에 가입할 때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쉽게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불편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시장 변화를 통해 자급 단말 수급·유통 여건을 개선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현재의 소비자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단말 구입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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