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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전월比 0.7%p 급락

국제유가, 유류세 인하 영향…연간 물가 상승률 1.5% 기록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2.0%) 대비 0.7%p 하락한 수치며 지난 7월(1.1%)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가상승률 급락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의 영향으로 석유류 상품의 물가는 지난달 보다 7.7%나 낮아졌고 지난해 동월보다도 2.8% 하락했다.

 

수요측면의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1.3%로 지난달(1.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9월 0.9%에서 1.1%로 올라선 이후 4개월 연속 1%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5.2% 상승했다. 농산물이10.7%,수산물이 1.7% 오른 반면 축산물은 2.4% 하락했다. 서비스 품목 물가는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1.9%) 보다 0.4%p 하락한 1.5%로 나타났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1.5%에서 1.2%로 0.3%p 낮아졌다.

 

농축수산물이 3.7%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비스 품목이1.6%로 그 뒤를 이었다. 공업제품의 물가상승률은 1.3%를 기록했으며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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