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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설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3000여개 협력사 대상 총 1조1295억원 규모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1조12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다. 이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964억원, 조1236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이번 설에도 온누리상품권 약 128억원어치를 구매하고 국내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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