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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다보스포럼에 첫 기고…수소 경제 구현 위한 범국가적 협력 강조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으로 취임해 수소 경제 구현을 위한 글로벌 국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브노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CEO와 공동명의로 다보스포럼에 발송한 기고문에서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에어리퀴드가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기고문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해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수소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본격적인 수소 경제 사회의 구현 및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각국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3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우선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수소 경제 사회 실현은 불가능하므로 민간 투자는 물론 정부 차원의 규제 조정 및 수소차 공공 영역 조달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민관의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2 모빌리티, 후쿠시마 수소 프로젝트 등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수소 프로젝트를 공유해 미래 수소 산업을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소 경제 영역에 28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 경제 확장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편, 수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공식 파트너십 대상인 국제에너지기구(IEA), 다포스포럼과 함께 수소 경제 사회를 위한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3자 협의에서는 수소 경제 사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수소위원회 회원사 간 밀적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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