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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망 장애시 양자암호키 우회 기술 개발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은 양자정보통신 전문기업 IDQ 등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양자암호시험망 국책 과제인 ‘양자암호 통신망 구축을 통한 신뢰성 검증 기술 및 양자키 분배 고도화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암호키 ‘스위칭’ 기술을 개발했다. 스위칭 기술은 한쪽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다른 방향으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또 여러개의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장비에 양자암호키 ‘라우팅’ 기능 적용에도 성공했다. 라우팅은 여러 경로 중 한 가지 경로를 설정해 주는 기능으로 양자암호키가 전송되는 경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긴 362km 규모의 8자형 시험망에 양자암호기술 적용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구조의 네트워크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해 보다 우수한 보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제 양자 생태계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그룹 SG-17에서 양자키 분배, 양자난수발생기 관련 4개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밖에도 ITU-T 내 미래 네트워크 관련 연구 그룹 SG-13에서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에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와 기존 통신 네트워크 간 연결 시 암호키 요청과 전달 신뢰도 측면 고려 사항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재기동 시 자동 운영 관련 내용 등 표준에 반영될 기술 관련 내용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SK텔레콤은 SG-13 내 국제표준화 작업에도 가장 많은 6개의 기고문을 올린 기업이 됐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은 IDQ, Telefonica, BT, Toshiba 등 글로벌 사업자 및 벤더들과 양자암호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ITU-T를 중심으로 한 양자암호 글로벌 표준화에 함께 참여해 표준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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