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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특집] 2015년 주식시장 전망 ③

주식시장, 기대와 현상이 혼재

(조세금융신문) 지난해 금융시장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연초에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시작으로 주전산 교체와 관련한 KB금융 내분 사태, 국내은행 일본 도쿄지점 비리사고, KT ENS 대출 사기와 모뉴엘 사기 대출,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로 금융권에 대한 이미지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4년을 힘겹게 보낸 금융권은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이미지 제고는 물론 내실다지기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처에 도사리는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대내외적으로 긍정 및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는 2015년 금융산업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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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MSCI Korea의 순이익은 3년동안 지속된 감소추세에서 2014년에 처음으로 벗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으로 보면,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약 8%(금융업 제외시 11%) 수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질적인 실적과 대계상에 대한 수정은 2015년에도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정체되거나 소폭 역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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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14년 사이 KOSPI는 당해 연도 확정 순이익에 대하여 평균적으로 11.3~12.4배 범위였다. 이를 토대로 보수적인 내년 실적 예상치를 적용할 때, 2015년 KOSPI는 1900~2250pt 범위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저성장+저인플레이션’의 ‘deflationary boom’ 사이클도 연장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inflationary boom’ 사이클로 이전된다는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기대와 현상이 혼재된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실제 변화는 느릴 전망이다. 미국 이외 지역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어야 새로운 사이클로 본격 진입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선진국 증시 선호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강화와 투자사이클 재개의 수혜를 입는 일부 신흥국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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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15년에 주택시장 회복이 구체화될 경우,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동자금이 넘치는 저금리 상황에서 경기회복으로 인한 위험선호도 상승은 수익이 높은 자산으로의 이동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의 실질적인 주식투자 여력은 높지 않다. 주택가격 회복과 더불어 전월세 비용의 안정이 동반되어야 주식으로 자금 배분이 가능하다. 물론 이와 별개로 정부의 기업관련 규제 및 일련의 제도시행으로 인한 기업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증시 매력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2015년에 주도 섹터의 교체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중반까지는 전통적인 성장주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꾸준한 이익을 내거나 아니면 배당성장이 있는 기업의 선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cyclical 등 전통적 성장주들의 선호가 살아날 제한적 ‘압력’이 있다. 때문에 상반기까지 포트폴리오는 베타 중립적인 편성이 불가피하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고 확인되면 ‘서서히’ 베타를 올리는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보험, 증권, 건설, 유틸리티 등은 비중확대를 철강, 운송, 화학,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은 비중축소를 제시한다. 자동차와 IT 등 대표 수출주는 아직 중립적이다. 업종 대표 Top 10 picks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다음커뮤니케이션, GKL, 현대그린푸드, 경남은행 등이다.

2015년에 주목하는 4가지 스토리는 첫째, 기존의 전통적 배당주가 아닌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유효한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둘째, 헬스케어 산업 내 수출비중이 높고 공고한 브랜드가치를 보유한 종목이 관심이다. 

셋째, 리모델링의 B2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대형사 위주로 재편 가능성을 주목한다. 

넷째, 중국 인바운드 기업은 지리적 접근성과 브랜드 가치에서 유리한 종목으로 선별이 필요하다.

대안적 관심주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J, 현대위아, 메디톡스, 차바이오텍, 뷰윅스, 일진홀딩스, 한샘, 라이온켐텍, 산성엘엔에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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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