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5.5℃
  • 박무서울 3.2℃
  • 박무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5.4℃
  • 박무울산 7.4℃
  • 박무광주 7.5℃
  • 박무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6.5℃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조금금산 6.0℃
  • 맑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흥부가 기가막혀" 육각수, 도민호 영원하길...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1990년 중반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흥부가 기가막혀'를 부른 남성 2인조 그룹 육각수가 '불후의 명곡'에 귀환했다.

 

육각수는 도민호와 조성환이 만든 그룹으로 15일 방송에서는 도민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랜 투병 끝에 지난 2017년 간경화로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

 

도민호는 생전 무대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오늘 이 무대에 나오게 된 건 힘든 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래 한번 불러봤다"며 "무대에 올라 정말 좋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육각수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1집 앨범 '다시'로 데뷔한 베타랑 그룹이다. 그룹명인 '육각수'는 도민호 조성환이 대학시절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을 보고 학교 선배들이 '얘넨 매일 물만 마셔'라고 말한 일화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육각수는  데뷔곡은 '흥부가 기가막혀'로 1995~1996년 서울가요대상·SBS가요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육각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터보로 활동한 김종국 역시 "터보는 육각수 형들에게 밀려서 신인상을 못 받았다. 육각수 노래가 좋았다"고 극찬한 그룹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