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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 표절 의혹 휩싸인 '기생충', "구상은 2013년, 가제는 데칼코마니"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도 현지 매체들은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민사라 칸나'를 표절한 것으로 파악,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작자는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와 구성, 내용 등이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라비쿠마르 감독은 '기생충'을 보지 못한 상황이며,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한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기생충' 측은 "(표절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오스카 4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을 두고 표절 주장이 제기되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4월 '기생충'에 대해 "2013년 처음 구상해서 제작사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할 때 가제였는데 데칼코마니라는 가제로 한 1년 정도 불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혀 다른 두 가족이 종이를 접어서 만나듯 만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만난다는 의미로 붙여진 가제에 이어 부잣집 가사도우미 이름인 '문광'과 그의 남편 이름이 '근세'인 이유가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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