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5.8℃
  • 박무서울 4.5℃
  • 박무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6.9℃
  • 흐림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8.8℃
  • 흐림고창 6.8℃
  • 구름많음제주 13.1℃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7.4℃
  • 맑음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7.9℃
기상청 제공

은행

은행권 정규직,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1만명 이상 증가

(조세금융신문)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정규직이 1만여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11만59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9월 말 9만8396명에 비해 1만7540명(17.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지점 수는 6871개에서 6983개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그 동안 은행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각 은행의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3076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어 2013년에도 443명을 전환해 정규직 전환 인원이 35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2013년 838명의 계약직 창구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국민은행은 지난해 4100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이동시켰다.

기업은행은 매년 120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2008년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이 700명에 달한다.

외환은행 노사는 2천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이동시키기로 합의했으며, 하나은행도 1400명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50명을 전환하는 등 매년 무기계약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비정규직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바람직한 추세라는 주장도 있지만, 선진국에도 없는 특혜로 인건비 부담이 너무 커져 은행의 신규 채용이 줄어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규직 전환자의 임금·복지 혜택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