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영화 '연평해전' 100원 소송에 휘말린 이유?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영화 '연평해전'이 스크린 채널에서 방송되며 화제인 가운데 과거 소송액 100원의 표절 시비에 휘말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철주 작가는 지난 2015년 10월 5일 '연평해전'이 자신의 소설 '바다는 태양이 지지 않는다'를 표절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제작사 로제타시네마와 김학순 감독을 상대로 100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 작가는 "표절한 부분이 영화 전체 분량에 비해 미미하지만, 제작자가 조금이라도 표절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로 손해배상액을 100원으로 했다"고 소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영화를 연출한 김학순 감독은 표절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이들의 법적 공방은 김학순 감독 측의 승리로 끝났다. '연평해전' 제작사 로제타시네마는 박철주 작가가 '연평해전'과 이 영화의 연출자 김학순 감독을 상대한 표절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도 서울지방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일단락 됐다.

 

법원은 '연평해전' 시나리오가 원고의 소설에 기초하여 집필 되었다고 볼 수 없고, 시나리오와 소설이 실질적으로 유사하지도 않다고 판단했다.

 

한편,'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전국 6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