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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 부원장 3명 교체 가닥…김근익 FIU 원장 등 물망

자본시장 김도인 유력 거론…은행 김동성·최성일 경쟁 구도

 

금융감독원 부원장 3명에 대한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와도 연동돼 있어 후속 인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 자리 3개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 권인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교체 대상이다.

 

지난 3월 임명된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빼고 부원장 4명 가운데 3명이 바뀐다.

 

부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통상 2년이 지나면 교체됐다. 유 수석부원장과 원 부원장은 올해 11월, 권 부원장은 올해 12월 임기가 끝난다.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자리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도 거친다.

 

수석부원장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전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김 원장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과 업무 연관성 등을 이유로 금융위 출신이 수석부원장을 맡는 전례가 많았는데 김 원장이 금융위 현직 중 가장 고참이라는 점 등이 반영된 분석이다.

 

은행담당 부원장에는 김동성 은행 부원장보와 최성일 전 부원장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검사와 제재를 비교적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금감원 내부 평가가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감독원 출신인 최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에서 은행검사·감독국, 은행서비스총괄국 등에서 일하며 은행 분야 전문성을 다진 점이 강점이라는 평이 있다.

 

자본시장 부원장으로는 현재로선 김도인 전 부원장보가 후임으로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원 부원장처럼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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