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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화 '어바웃 슈미트'가 주는 남다른 메시지는?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영화 '어바웃 슈미트'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영화 '어바웃 슈미트'가 9일 EBS1에서 방송 중이다.

 

'어바웃 슈미트'는 평생을 몸담아왔던 보험회사에서의 정년 퇴임, 아내의 죽음, 딸의 결혼식 등 슈미트의 일상을 그려내는 동시에 그가 비록 육체적으로는 퇴화됐지만 정신으로는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노인의 퇴직스트레스를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를 그렸던 '어바웃 슈미트'는 2002년 개봉 당시 관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대배우 잭 니콜슨이 워렌 슈미트 역을 맡아 중간 중간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생생한 연기가 돋보인다.

 

워낙 엉뚱하면서도 괴팍한 성격의 슈미트를 보면서 관객들은 인생무상의 진리를 일깨우는 메시지를 던진다.

 

'어바웃 슈미트'는 쓸쓸한 노년의 모습과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 동시에 살아있는 동안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일상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줘 웃음과 슬픔을 모두 주는 영화라고 평가받았다.

 

한편 '어바웃 슈미트'는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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