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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햄버거병, 실제로는 야채 탓?…해외 사례 살펴보니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일어났던 비슷한 사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산시 역학조사 결과 해당 유치원생 4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31명 중 14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증세를 보이고 5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영증의 일종인 HUS는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HUS는 고기를 잘 익히지 않아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고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게 됐다. 특히 이 병에 감염된 환자 절반은 투석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종종 발생할 뿐만 아니라 2010년 미국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테네시 주, 2011년 독일 등 해외에서도 HUS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독일에서 조사 결과 HUS 원인으로 햄버거가 아닌 유기농 채소가 원인이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HUS의 발병 원인으로 고기 외 각종 채소, 과일,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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