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금융

금리 결정하는 금통위원, 부동산 얼마나 갖고 있나

조윤제 위원 부부, 1월 신고 기준 단독주택 2채 등 부동산 30억원
한은 이주열 총재·윤면식 부총재, 자곡동·고덕동에 1주택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키'를 쥐고 기준금리 등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부동산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을까.

재산 공개 내역으로만 보자면 직무 연관 주식을 뒤늦게 팔아 최근 논란이 된 조윤제 위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두 채 이상의 집과 땅 등 약 3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도 보유하고 있다.

금통위원은 공무원이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차량과 비서, 운전기사, 업무추진비 등이 제공되고 연봉은 3억원대에 이른다. 당연직인 한국은행 총재·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1월 31일 자 관보에 실린 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조윤제 위원은 주미대사 재임 당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 단독주택 2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 채(대지 192㎡·건물 297.36㎡·4억4천700만원)를 본인 단독 명의로, 다른 한 채(대지 701㎡·건물 326.2㎡·16억원)를 배우자와 절반씩 공동 소유하고 있다.

부부는 이밖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367㎡·8억3천529만원)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임야(912㎡·8천518만원), 같은 구 고매동 임야(275㎡·1억3천464만원) 등 10억5천511만원 상당의 토지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3월 26일자 관보를 보면, JP모건 출신의 임지원 위원은 서울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 아파트(114.99㎡·6억9천600만원)와 동작구 상도동 단독주택 대지·건물 상속 지분(25.08㎡·15.06㎡·6천979만원) 등을 신고했다.

지난 4월 유임된 고승범 위원의 경우 짜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82.95㎡·11억3천600만원)를 배우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고 위원의 배우자는 시어머니로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쇼핑몰 건물 상가 지분(3.5㎡·4천223만원)도 증여받았다.

아울러 고 위원은 전북 군산시 옥구읍·서수면, 충남 홍성군 홍북면 등에 1억6천639만원어치 토지도 갖고 있다.

당연직 위원인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우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01.94㎡·9억5천200만원) 한 채를 신고했다. 이 집에는 가족이 거주하고, 현재 이 총재 부부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115.99㎡)를 전세(9억원)로 살고 있다.

또 다른 당연직 위원, 윤면식 한은 부총재도 1주택자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단독주택(건물 247㎡·대지 183㎡·7억400만원) 한 곳에서 30년 이상 이사조차 하지 않은 토박이다.
 

 

지난 4월 금통위원으로 취임한 주상영, 서영은 위원의 경우 이달 말께 재산 신고 내역이 공개될 예정이다. 조윤제 위원의 재산 변동도 이 시점에 확인된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