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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연말정산 카드 정보누락 오류 직접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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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수 국세청장은 2일 연말정산 상황실을 방문해 상황보고를 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국세청>

(조세금융신문) 연말정산 때 미처 오류를 수정하지 못한 근로자에 대해 국세청이 직접 찾아서 빠짐없이 환급받을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2일 국세청 세종청사 연말정산 상황실을 방문해 "연말정산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후속업무 집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 29일부터 국세청과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에 ‘2014년 연말정산 국세청 상황실’을 설치하여 가동했다.

이는 최근 연말정산 과정에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오류로 인한 현금영수증 자료 일부 누락과 BC카드·삼성·하나·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사용액 정보 누락 등에 따른 조치다.

임 청장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자료의 오류로 근로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여 관련 부서의 전문인력들을 지원 받아 ▲국민 소통팀 ▲제도 개선팀 ▲재정산 집행팀 ▲절차 간소화팀 등 4개팀으로 상황실을 구성했다.
   
또 기획재정부에 마련된 ‘연말정산 종합대책단’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연말정산 후속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민원인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연말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규정이나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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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