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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사 거느린 금융그룹 첫 통합공시...건전성 ‘합격점’

6개 금융그룹 통합공시 발표…자본적정성은 교보, 내부거래는 삼성 ‘으뜸’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그룹사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소속 금융그룹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사의 자본건전성의 지표인 자본적정성 부문에선 교보생명을 거느린 교보그룹이 계열사간 내부거래는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가 소속된 삼성그룹이 으뜸을 차지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사별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공시를 시행하면서 향후 소비자들은 자신의 보험사가 소속된 금융그룹 차원 위험요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 금융그룹(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이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등 그룹별 경영상황을 소개하는 통합공시를 처음 실시했다.

 

통합공시에는 금융자산이 5조원 이상인 복합금융그룹 중 비(非)금융지주 그룹인 6개사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소비자들이 그룹사 순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대형 보험사들의 자체 건전성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그룹사들은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 그룹별 대표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를 공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가 332.9%로 가장 높았고 삼성(294.5%), 한화(240.8%) DB(215.4%), 미래에셋대우(165.9%), 현대차(165.1%)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 적정성 비율은 적격자본(손실흡수 능력)을 필요자본(업권별 최소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적정성 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보험사로 한정지어 볼 때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DB손보는 그룹사의 자본적적성이 금융당국 기준의 3배에서 2배에 달했고, 타 보험사 역시 약 60%가량의 여유가 있었던 셈이다.

 

이번 공시에서는 자금대여, 유가증권 매도 등 금융사 간 내부거래 내역도 공개됐다. 거래 총액은 삼성이 9조 60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대우 4조 8560억원, 교보 4조 780억원, 한화 3조290억원, DB 1조2222억원, 현대차 1930억원 순이었다.

 

그룹사는 물론 계열 보험사의 규모에 따라 그룹 내부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그룹 전체의 규모로 미뤄보면 교보그룹의 내부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공시는 당초 올해 6월 첫 공시를 계획해 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사들의 업무 부담으로 9월부터 실시됐다. 앞으로 분기별 공시는 매 분기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연간공시는 매달 말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자체의 재무건전성은 RBC비율 및 K-ICS 등을 통해 이미 공개되어 왔지만 보험사의 모 그룹의 재정건전성 및 계열사 간 거래가 드러난 것은 이번 공시가 최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보다 구체적으로 가입 보험사의 건전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지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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