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투자처를 찾아 몰려든 자금으로 비롯된 증시 호황에 투자자문사 10곳 가운데 7곳꼴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추진으로 부동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얼어붙은데다 DSL, DLF펀드 사태로 인해 펀드 투자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대거 주식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 사업연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사 215곳의 순이익은 총 1천283억이었다.

직전 반기 22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주가 상승 등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 손익(증권·파생 투자 손익)이 좋아진 영향을 받았다.

215개사 가운데 164개사(76%)가 흑자를 냈고, 51개사(24%)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 반기에 70%가 적자를 낸 것과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717억원으로 전 반기보다 181억원 증가했다.

증권·파생투자 부문에서는 1천333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가 급등해 대부분의 자문사가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액(자문·일임)은 12조4천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2천억원 늘었다.

상위 10개사가 계약액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하는 양극화는 여전했다.

투자자문사의 임직원 수는 1천275명으로 3월 말(1천215명)보다 60명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5.3%로 전 반기(-10.7%)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 수익에 의존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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