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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이슈체크] 코로나19에 기업들 ‘끙끙’…신용등급 하향압력 지속

“재무 취약 기업 위주 등급 하향압력 커질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가 예고되면서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한 산업 불확실성에 따라 재무가 취약한 기업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지속 여부가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국내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업황 회복이 지연되거나 회복 속도가 느린 업종, 실적 저하로 누적된 재무부담 감내능력이 떨어진 기업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올해도 산업 불확실성 여전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업종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관계 악화 기조에도 변화 가능성은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적으로 볼 때 국내 산업환경이 당분간 불리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 재무 취약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압력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전망 분포를 살펴보면, 긍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기업수는 14개인데 반해, 부정적 전망은 64건, 유동적 전망은 2건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2019년 말 긍정적 전망 16건, 부정적 전망 28건과 비교해 긍정적 전망 기업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부정적 전망 기업수는 크게 증가했다.

 

긍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은 산업별로 석유화학 2개사 외 다양한 업종에서 나타났다. 향후 해당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과 재무안전성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해소 지연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 저하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완저히 배제할 수 없다.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은 자동차 부품, 철강, 석유화학, 항공운송, 영화관 및 외식 등 산업에 속한 곳이었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산업은 점차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점진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미‧중 갈등 수준에 따른 거시환경 변화, 경쟁관계로 인한 수급여건 변화, 원재료가격 변동 등의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은 업종인 항공운송, 영화관, 외식산업은 중단기간 내 상승한 재무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할부리스‧증권業, 신용등급 상향 전망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되는 산업에는 할부리스, 증권 등이 있다.

 

할부리스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환경 저하에도 불구, 자산건전성 개선에 기반한 대손 비용 감소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제고된 가운데 은행금융그룹에 편입되거나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성이 향상된 A급 이하의 기업에서 상향조정이 발생했다.

 

아주캐피탈, DGB캐피탈,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OK캐피탈은 긍정(Positive) 등급전망이 부여됐다.

 

증권사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증시 급락과 이후 중앙은행과 정부의 막대한 유동성 지원에 따른 신속한 회복으로 지난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 내 전반적인 신용도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기업 대비 리스크 익스포저가 작고 실적 개선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적정성이 향상된 중소형사 위주로 신용도가 제고됐다.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의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현대차증권은 등급전망이 상향조정됐다.

 

◇ 영화관‧관광‧자동차부품業, 신용등급 하향 전망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다양한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비금융업권의 경우 자동차부품, 철강, 정유, 영화관‧관광 등이 주로 영향을 받았다. 금융업권에서는 생명‧손해보험, 부동산신탁, 부실채권(NPL) 투자 등이 하향조정됐다.

 

먼저 자동차부품기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의 완성차 생산 차질 및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상당폭의 실적 감소와 재무안정성 저하를 겪었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됐으나 설비투자비(CAPEX) 소요가 지속되는 업종 특성으로 이전부터 차입부담이 컸던 가운데 코로나19로 가중된 재무부담을 자체적으로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종은 수요 성장 정체,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경쟁강도 심화, 원부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 등이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이 주로 반영됐다.

 

정유업종은 산유국간 분쟁으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유가의 추가적인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 전반적인 수요 부진 및 정제마진 압박 등으로 2분기 이후로도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이로 인해 신규투자 진행 및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상승한 재무부담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고려됐다.

 

이외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람객, 외국인 입국객, 관광객의 급감으로 사업과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관‧관광 업종이 신용등급, 등급전망 하향조정 진단을 받았다.

 

금융업권에서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부동산신탁, NPL 투자업종에서 주로 하향조정이 발생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저금리 기조 심화로 보험영업손실 확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신탁은 신규 3개사의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지속과 부동산 경기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 요인이었다.

 

NPL 투자는 비교적 예측가능성이 높은 사업이지만 부수업무인 기업주조조정과 부동산개발 사업이 높은 수익변동성을 보이는 점 등이 하향조정 사유였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백신으로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업종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고, 중·단기적으로 대부분의 산업 환경은 불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 주도 금융지원 조치로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이 유예되어 온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지속 여부도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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