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퇴직금을 자신의 명의로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상반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IRP 적립금은 29조5천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말 25조4천억원보다 4조1천억원(16.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년간 증가액(6.2조원)의 3분의 2가 6개월 만에 증가했다. 2018년 말 적립금은 19조2천억원이었다. IRP가 늘어난 것은 같은 기간 퇴직연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확정급여형은 적립금 운용 결과와 상관없이 근로자가 사전에 정해진 퇴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말 13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조7천억원이 줄어들었다. IRP는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연말정산을 앞둔 연말에 적립금이 많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예전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 IRP 적립금이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컸던 점 등이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세제 혜택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서울의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이 10년 7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져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년 사이 5분위 배율이 떨어진 곳은 서울이 전국에서 유일했다.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19.5%(7천28만원) 상승한 4억3천76만원으로, 올해 6월 4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6.8%(2천747만원) 더 올랐다. 5분위(상위 20%)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2.9%(2억1천527만원) 오른 18억8천160만원으로 조사돼 이제 어느덧 2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9월 개강을 앞둔 유통업계 문화센터의 수강생 모집과 수업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를 신청한 수강생 수는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50% 급감했다. 가을학기 강좌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경우도 지난해의 2배 수준이었다. 현대백화점도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지난해 가을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을학기 수강 신청자가 19% 줄었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했던 지난 6~8월 여름학기 수강생도 작년 여름학기보다 29% 적었다고 전했다. 이들 문화센터는 올해 여름학기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강생 규모가 50명 이상인 대형 강좌를 폐강하고, 영유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또 일반 강좌의 수강생 수를 기존의 50~6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개강 기준인 강좌별 최소 인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업을 바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문화센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에 한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던 배당주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실적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배당을 축소하는 데다가 주식 시장에서 성장주가 두각을 보이면서 일부 배당주는 주가가 상당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여름 보너스' 중간배당을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으로 통하던 에쓰오일(S-Oil)은 올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2000년부터 매년 꼬박꼬박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했으나 올해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내면서 발목이 잡혔다. 2017년부터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온 SK이노베이션도 올해는 중간배당이 없다. 1분기에 세전손실이 2조원에 이르는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올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고배당으로 유명하던 두산은 그룹이 매각 이슈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1분기 배당을 포기했다. 배당주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고배당 종목의 주가도 부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전국의 40세 미만 소비자 사이에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31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131은 한은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한은은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의 하나로 소비자의 주택가격전망을 조사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조사는 연령별로 40세 미만, 40∼50세, 50∼60세, 60∼70세, 70세 이상 등 총 5개 구간으로 나뉜다.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2월 129였으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올해 1월 120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117, 3월 115, 4월 100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04로 반등했고, 6월 117, 7월 129, 8월 131까지 다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17 등 추가 대책 발표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의 미비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자 적극 반박했다. 한 언론은 25일 민주당이 법안심사를 졸속으로 하는 바람에 집주인이 세입자 동의 없이 전셋값을 못 올리는 '입법사고'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전월세를 5% 이내에서 올리는 경우에도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관련한 질의에 "임대인의 일방적 의사로 차임 증액을 할 수 없다"며 "입법사고라고 한 것은 법률 오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차임증감청구권에 따라 임차인이 임대인의 요구를 수용하면 쌍방 합의로 끝나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소송에 의해서 해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국토부와 법무부 공동 소관 법률로, 유권해석은 법무부가 한다"고 못 박았다. 법사위원장으로서 해당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내고 통과시켰던 민주당 윤호중 의원도 "이 법은 계약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지, 계약 그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첨언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너무나 임대인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여야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정부가 검토 중인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선 감독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규제 남발'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투기 세력 뒤에 숨은 제3의 세력을 잡아내야 한다"며 "국토부만으로 벅차다면 다른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국토부가 적극 건의해 달라"고 밝혔다. 소 의원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전환기인 것 같은데, 이제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하기 시작했다"며 "(투기 세력이) 장난을 쳐도 국회가 뒷받침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힘을 실었다. 같은 당 허영 의원은 13명으로 구성된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이 많으면 1000건의 이상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며 "법적 권한이 적고 기관 간 협조도 쉽지 않아 조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강력한 조사 권한이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통합당 김상훈 의원은 "주민등록등본, 등기, 세금증빙자료, 기업 재무상태표, 4대 보험료 내역, 금융자산, 금융거래, 신용정보, 개인계좌 내 재산까지 들여다보겠다고 한다"며 "규제가 너무 남발되고 있다"며 기관 간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3번째 회동을 한다. 두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 간 협상이 끝난 즈음에 산은은 자료를 통해 이 회장의 면담 제안 소식을 밝혔다.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이 회장이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HDC현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지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려 이 회장과 정 회장의 회동에서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두 회장 간 회동에서
정부가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았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진행됐다. 수도권에 신규 13만2천가구 등 총 2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개 정책 발표 후 4주에서 8주 정도가 지나야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말하곤 했다. 주택가격전망 CSI 등 6개 세부지수들을 아우르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기업의 대출 만기 및 이자상환 유예 시한을 연말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하반기 기업 대출 만기 연장·중소기업 이자 유예 대상 기간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기업의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시한은 각각 8월과 9월에서 올해 말로 추가 연장된다. 앞서 수은은 지난 2월 기업 대출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의 이자 납부를 6개월간 유예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인 코로나19 사태와 기업 자금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수은의 판단이다. 수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출 만기·이자 상환 유예 연장 조치가 확정되면 현재 3∼4개월인 연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만약 금융당국이 대출 만기 등을 6개월 추가로 연장하면 수은도 협의를 통해 연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 4월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연장·유
지난 2분기 자산운용사들이 '동학 개미'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1분기 폭락했던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순수익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자산운용사(운용자산 규모순)의 지난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천4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10개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7곳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운용사는 4곳에 그쳤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에는 작년과 같은 수준(143억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 70% 가까이 증가한 74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분기(521억원 순이익)를 합쳐 상반기에만 이미 1천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순이익도 130억원과 1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 26% 증가했다. 이익 성장률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두드러졌다. 키움투자자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24억원에서 올해 2분기 60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실손의료보험의 손해가 더 악화해 실손보험 구조 개편 논의가 더욱 힘을 받는 흐름이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 13개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1조2천66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손실액이란 가입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료의 약 20%를 차지하는 관리운영비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급을 위해 책정된 '위험보험료'보다 초과 지출된 보험금 지급액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을 가리키는 위험손해율도 작년 상반기보다 2.4%포인트(p) 악화한 132.0%를 기록했다. 앞서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 보험료가 10% 선에서 인상되고 코로나19에 따라 의료 이용량이 감소해 실손 손해율이 개선되리라 기대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이러한 손해율 '개선' 현상이 나타났지만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되레 악화했다. 이 기간 위험보험료 수입이 11.6%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은 13.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손보험의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실손보험 구조 개편 논의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
사상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와 집중호우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경기 판단이 비관적인 톤으로 점차 선회하고 있다. 3분기 경기가 'V자' 반등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른바 '2차 충격'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까지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8대 소비쿠폰의 소비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노력해왔던 3분기 경기 V자 반등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 "장마와 집중호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모두 비관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23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이 '2차 충격' 시나리오로 접근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차 충격(2~4월)으로 끝날 경우와 2차 충격이 재발할 경우로 나눠 전망했다. 2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4일 2019 회계연도 결산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예결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경제부처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내달 정기국회로 이어지는 결산 심사에 들어간다. 심사 과정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4차 추경 편성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와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의 업무 보고를 이어간다. 행정안전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끝내지 못한 결산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2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가구당 평균 월세지출이 상위 80%를 앞질렀다. 2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월세 등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9만1천717원으로 한 해 전보다 13.8% 늘었다. 이는 자가나 전세로 거주해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해 산출된 수치로, 실제로 월세로 사는 가구의 지출은 이보다 훨씬 크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실제주거비는 2분위 가구(9만1천549원)를 근소하게 앞질렀고 3분위(7만2천123원), 4분위(6만5천809원), 5분위(7만3천387원)보다 컸다. 1분위의 월세지출이 나머지 상위 가구들을 넘어선 것은 분기별로 조사가 이뤄진 시기를 놓고 봤을 때 2009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고소득층은 자가거주 경우가 많고 저소득층은 월세로 살더라도 임대료를 많이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구당 평균 실제주거비 지출은 중하위 계층에서 높게 나타나고는 했다. 2019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제주거비 지출이 가장 컸던 계층도 소득 2분위였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소득 하위 20% 계층의 월세지출 증가율(13.8%)이 2분위(13.3%)보다
금융당국이 이번 주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전문운용사 230여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날부터 '사모펀드운용사 검사전담반'의 공식 조사 일정을 시작한다. 제출 자료 등을 토대로 한 사전 검사를 먼저 시작한 뒤 다음 달부터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본검사도 실시한다. 팝펀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자비스자산운용 등에 다음 달 3~7일 현장조사를 알리는 검사통지서를 보낸 상태다. 금감원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고려해 대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는 종합검사는 연기했지만 사모펀드 전수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운용사당 검사 인원이 5~6명 수준인 점,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점, 지난달 초부터 두 달 가까이 준비해온 조사 일정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모펀드 부실 점검은 원래 계획했던 중요 사안이고 소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방역에 유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서울시가 10명 이상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한 조치 등을 참고해 검사장 내 운용사 관계자와 검사 인력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
가계와 기업에 빌려준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빠르게 나빠지자 건전성 관리가 은행의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 7월 연체율 전반적으로 상승…코로나 전보다 높기도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기준 전체 대출 연체율(잠정)은 0.23∼0.36% 수준으로 집계됐다. 6월 말(0.21∼0.33%)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02%포인트(p), 0.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만 보면 연체율(0.2∼0.48%)이 6월(0.18∼0.38%) 수준을 전반적으로 웃돈다. 은행에 따라서는 연체율이 0.5%에 근접한 경우도 있다. C은행의 연체율(0.48%)은 6월보다 0.2%포인트나 뛰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2월(0.35%)보다 0.1%포인트 이상 높다. D은행의 연체율도 0.4%까지 올랐는데, 이는 해당 은행 내부 통계상 2018년 11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한 달새 0.13∼0.29%에서 0.22∼0.28%로 하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C은행은 0.09%포인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체납액이 2천7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부세 체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종부세 체납액은 2천761억원이었다. 당해년도 발생한 종부세 체납액은 2015년 1천642억원에서 2016년 1천360억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1천701억원, 2018년 2천422억원, 2019년 2천761억원으로 3년 연속 늘었다. 당해연도 종부세 총징수결정액 대비 당해년도 발생 체납액을 의미하는 체납 발생률은 지난해 9.5%로 집계됐다. 2015년 11.3%, 2016년 8.6%, 2017년 9.6%, 2018년 12.4%, 2019년 9.5% 등 매년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6~7% 정도인 국세 체납 발생률보다 높다. 매년 발생하는 종부세 체납액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체납액 중 수납액은 1천억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종부세 체납세금 수납액은 2015년 1천206억원, 2016년 1천41억원, 2017년 951억원, 2018년 1천161억원, 2019년 1천290억원 등이다. 전년도 이월액을 합한 종부세 총 체납액을 연도별로 보면
"지난주 처음으로 전용면적 84㎡ 아파트 2건이 9억원에 거래됐어요. 대출 규제로 9억원에 걸친 건데, 지금 위치가 좋은 동의 집주인들은 9억원보다 더 받으려는 분위기입니다. 전세는 같은 면적이 5억원에 나간 뒤에 물건이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도봉구 창동의 중개업소 대표) "작은 평수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들이 간혹 물건 내놓는데 그나마 1∼2개로 많지는 않습니다. 매매 물건은 2개 있는데, 지난달 말 전용 79㎡가 9억원 넘긴 뒤 지금은 10억원으로 올랐고, 전세는 3월 3억5천만원에서 최근 5억원으로 더 뛰었습니다. 이마저도 전세는 씨가 말라서 없네요."(노원구 상계동의 중개업소 대표) 정부의 다중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좀처럼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기고 보증금 5억원이 넘는 전세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해 보유 주택을 내놓으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에서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 움직임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 "더 오를까?"…강북 아파트도 속속 9억원 돌파, '매물 잠김' 23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다시 커지자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사업체는 전국에 300만개가 넘고 그 종사자는 6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올해 2~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충격으로 매출 급감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은 아직 피해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경제 활동이 중단될 경우 폐업 위기로 내몰릴 수있어 우려가 높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3단계로 격상돼 사실상 경제활동이 멈추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의 소상공인 사업체는 323만6천개로 국내 전체 사업체의 84.9%에 달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소기업은 369만개로 전체 사업체의 96.8%였고 여기에 중기업(11만9천개)까지 들어간 중소기업은 380만9천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였다. 소상공인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해당한다. 소기업과 중기업을 합하면 중소기업이다. 소상공인 종사자는 2018년 기준 642만4천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