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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추석방역' 주안점은…"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하게끔 통제"

"추석 이후 코로나19 상황 살펴 거리두기 2단계→1단계 완화 여부 판단"

 

정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의 방역망과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준으로 발생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방역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운영하게 될 '추석 특별방역 기간'과 관련해 신규 확진자 수, 집단감염 발생 양상 등을 통해 상황을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할 때 ▲ 지역 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 ▲ 새롭게 발생한 집단 발생 건수 ▲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중 ▲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 비율 등을 중점적으로 따진다.    

 

손 반장은 이런 지표를 언급하면서 "현재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통상적인 수준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의 유행 양상이 안정적으로 통제될 것인지 주목해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방역당국은 방역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100명 이하로 유행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논의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이런 기준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환자 처리 능력과 역학조사 추적 속도 등을 볼 때 (방역체계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로 유행 양상이 진입하는지를 측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거리두기) 3단계 체계로 설계하고 있지만 구간과 구간 사이에 격차가 굉장히 크다 보니 이른바 1.5단계, 2.5단계 등의 중간 단계가 설계됐다. 이를 조금 더 세분화하는 작업도 검토하면서 (단계 조정을) 진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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