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발행 규모는 커지고 회사채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많이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4천692억원으로 전월보다 96.8% 늘었다. 이는 기업공개(IPO) 규모는 1천32억원으로 25.3% 줄었지만 유상증자가 3천660억원으로 264.9%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3천2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IPO는 서울바이오시스[092190], 플레이디[237820], 엔피디[198080], 에스케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케이프이에스제4호기업인수목적 등 5건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6천463억원으로 전월보다 7.4% 줄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1조2천239억원, 1조7천884억원으로 각각 19.5%, 108.3%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조6천340억원으로 60.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반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이 1조6천523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고 운영자금은 7천317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파기환송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를 맞이한 채 다음 달 1일 '삼성 총수'가 된 지 만 2년을 맞는다.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하며 총수로서의 존재감과 입지를 키웠다는 평가가 우선 나오는 가운데 자신에 대한 파기환송심과 삼성 계열사 관련 여러 수사·재판 등이 계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리더십을 다지기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임박해 대국민 사과가 총수 2주년을 맞은 이 부회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국내외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2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전자 구미사업장·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방문해 6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가장 낮고 인건비율은 가장 높아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대표이사 신경수)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3년∼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과 인건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964조원이었다. 이는 2018년 매출(1천6조원)의 95.8% 수준이고, 2013년(995조원)과 2014년(978조원)보다 적다. 지속성장 연구소는 "국내 대기업의 매출 외형 성장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이 정체할 뿐 아니라 영업 내실이 부실해진 점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43조6천309억원으로 2017년(94조1천213원), 2018년(97조6천42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고, 인건비 부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0대 기업의 인건비 규모는 2013년 57조2천505억원에서 매년 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개발도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대해 1억1천만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새 시장 개척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K-방역 모델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수출입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4개의 자본금을 1억4천5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약 3배 증액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세계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되고 있고, 국제 유가 대폭 하락,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 등 대외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달 20일까지 우리 수출이 26.9% 감소하면서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밖에 대외경제환경 악화 변수로 인적·물적자원의 국가 간 이동 단절로 인한 수주 차질, 현지 공장 가동 중단,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와 자국 우선주의 경향을 꼽았다. 이에 따라 대규모 프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클럽·술집 등 유흥시설에서 '슈퍼전파'가 일어나 다시 유행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진 전 한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다른 지역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유흥시설 운영이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유흥시설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다는 특성상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쉽다. 이용자 대부분이 활동성이 높은 젊은 연령이라는 것도 골칫거리다. 이들이 유흥시설에서 감염되면 가족이나 직장 등에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는 4∼6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고, 전날에는 1명으로 떨어졌다. 지역발생이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데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지역에서 발생한 '산발적 사례'가 '확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끊긴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면서 곳곳에서 집단감염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클
국회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시작한다. 여야는 이날부터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2차 추경 관련 13개 상임위를 열어 추경안을 상정, 논의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심사에 속도를 내 추경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 5월 중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재원 마련을 위한 세출 조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전국민 지급·고소득층의 자발적 기부'를 골자로 한 14조3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2천171만 가구가 1인 기준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100만원을 받는다.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형 뉴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기 부양과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한국형 뉴딜 빌드-코리아(Build-Korea)' 정책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건설산업은 국가 총생산량(GDP)의 15%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임에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건설투자 감소가 10조원을 넘어서고, 건설 취업자수도 최대 6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지역내 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건설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올해 건설투자 감소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공공투자가 포함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며 "내년에 SOC 예산을 최소 5조원 이상 확대한 후 향후 3년 이상 확대 기조 유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80개에 달하는 '빅 프로젝트(Big-Project)'를 조속히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서울 동대문구 패션혁신허브, 양천구 중소기업 혁신성장밸리 사업, 송파
여야는 27일부터 국회 상임위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전 국민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재원 가운데 지방정부가 부담할 예정이었던 1조원을 세출 조정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6일 각각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재원과 관련, "심 원내대표가 어제 오늘 지방정부가 당초 부담하기로 했던 1조원 규모라도 세출 조정을 통해 마련하면 어떻겠느냐고 요청했다"면서 "긴급하게 기획재정부 담당자를 불러 그게 가능한지를 상의했고 최종적으로 가능하게 하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요구하는 자발적 기부금과 관련한 특별법에 대해 "우리가 월요일(27일)쯤에 의원 발의를 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한 뒤 "쟁점이 사실상 다 해소됐기 때문에 내일부터 예결위, 관련 상임위 가동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심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도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당정은 추가되는 지방비 1조원만이라도 예
청와대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충격 극복 노력과 관련해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은 고용 유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위기극복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으며 일자리 지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위기는 국내적 요인이 중요했고, 당시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중요한 조건이 됐다"며 "구제금융 받아야 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정리해고, 파견근로를 허용하는 입법이 노사정 대타협 거쳐서 도입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번 위기는 한국 경제의 내부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충격 때문"이라며 "빠르게 극복 중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4월의 경우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외생적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 충격이 국민의 기본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계획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5월 10일부터 신청을 받아 13일부터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에 대해서는 5월 4일부터 현금 지급이 가능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이 모든 일정은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돼야 가능하다"며 "부디 추경안의 조속한 심의와 통과를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국민 편리성과 신속성을 강조했다"며 "국민이 편리하게 수령하는 간명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최대한 빨리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국민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추가 재원 소요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이후에 기부한 이들에게는 소득세법에 따라 기부금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기부재원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긴급재난지원금 보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되 상위 30%를 포함한 국민들이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이후에도 기부할 수 있는 대안이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부재원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 더 시급한 곳에 활용하는 이런 대안에 대해 당정청간 의견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특성상 하루라도 빨리 확정·지급해야 할 사안의 시급성, 정치권에서의 100% 지급 문제제기, 상위 30% 등 국민들의 기부재원이 더 귀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따른 추가 재원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법률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보다 많은 민간사업자들이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 변경기준을 완화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역세권 내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서만 진행할 수 있으나, 현행 기준으로는 2·3종 주거지역에서 용도변경 요건이 까다로운 탓에 사업 접근성이 낮다고 보고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 1천㎡ 이상 대상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변경을 할 경우 ▲ 준주거·상업지역이 있는 역세권 ▲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상 중심지(도심·광역·지역지구 및 지구중심) 역세권 ▲ 폭 20m 이상 간선도로변에 인접한 대상지 등 3개 요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대지면적 1천㎡ 이상 대상지도 ▲ 상업지역과 인접한 역세권 ▲ 상업지역이 있는 역세권 등과 인접 ▲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상 중심지 역세권 등 3개 요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일반상업 또는 근린상업지역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대지면적 1천㎡ 이상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이 가능하며, 이렇게 되면 건축허가와 용도지역 변경 모두 서울시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에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는 최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1조7천억원)에 지원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24일 대한항공 등 항공사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대책을 내놨으나 관련법 국회 통과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기금 가동 이전에는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와 방식은 산은과 수은이 앞서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한 것에 준해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원을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한도 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중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매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금액은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차입금 등 모두 4조원 정도다. 이중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조2천
최종호 강영훈 전명훈 기자 =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피행각 끝에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마찬가지로 잠적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체포돼 라임 측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기게 된 과정과 비호세력의 존재 여부 등 이 사태의 전말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피해액 1조6천억원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들이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 전주'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는 등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증가하는 재양성(재확진)을 둘러싼 의문이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중화항체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이들과 싸워 무력화하도록 면연체계가 만들어내는 '싸움꾼'이다. 중화항체가 형성되면 동일한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인체가 막아낼 수 있게 된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25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다시 코로나19에 앓을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감염병과 싸우면서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 결과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도 몸 안에서 예외 없이 이런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료계는 중화항체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최근 완치 후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재양성'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화항체가 형성된다는 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정 기간에는 재감염이 될 가능
이달 들어 기업 회사채 발행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 규모는 약 4조원으로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작은 '순상환'을 기록했다.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를 보여주는 스프레드는 10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회사채 금리가 상승해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 제외 회사채 발행액은 2조6천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줄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도 32.3% 감소한 것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월 6조8천억원 수준에서 2월 12조3천억원으로 급증했다가 3월 5조1천억원으로 다시 줄어든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에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에도 개선돼 300%에 육박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285.0%로, 전년 말(271.3%)보다 13.7%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서 RBC 비율은 100% 이상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RBC 비율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생보업계의 RBC 비율은 2016년 말 240.5%에서 2017년 말 267.6%, 2018년 말 271.3%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300%를 목전에 두는 데까지 왔다. 지난해 RBC 비율이 300%를 초과하는 우량 생보사의 수가 8개사로 전년보다 2개사 늘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305.3%)과 라이나생명(305.1%)이 새롭게 'RBC
국내 증시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거래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참여하면서 MTS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 거래량을 거래 수단별로 집계한 결과 MTS 비중이 47.6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C 기반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36.53%), 영업 단말기(6.26%), 유선 단말기(0.2%), 기타(9.38%) 순이었다. MTS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코스피 거래량 기준 비중이 35.58%로 HTS(39.65%)에 뒤처졌으나, 지난해 40.66%로 HTS를 추월했다. 코스피 MTS 거래 비중은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1월 25.66%에서 이달 들어 37.70%까지 상승했다. 이런 MTS 이용량 증가는 개인이 주도했다.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은 거래량 기준 이달 들어 55.27%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거래 비중은 49.51%였다. 개인 투자자 절반 이상은 MTS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달 코스닥 전체 거래량에서 MT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가 어려워진 지난 3월 카드론 대출이 9천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사의 카드론 취급액이 지난달 4조3천2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8천825억원)나 늘었다. 지난 1월 3조9천148억원, 2월 3조8천685억원으로 3조원 후반대였다가 3월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보더라도 3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월에 1.6%에서 2월에 16.6%로 뛰어오른데 이어 3월에는 20%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경기에 자영업자나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 대출에 의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3∼6등급인 이들이 이용한다. 카드론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사전에 정해져 있어 은행 대출처럼 별도 심사를 받지 않고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자영업자 위주로 카드론을 많이 받았다"며 "소상공인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 바로 대출이 가능한 카드론으로 몰린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3월에 카드론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장중 6.50달러까지 밀렸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0분 현재 27.77%(7.10달러) 하락한 1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다소 낙폭을 되찾았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가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차월물(6월물)은 대체로 20달러 안팎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기대감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전날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에 계속 집중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