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신동환(48)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007년 롯데우유와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신동환 신임 대표이사는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했으며 2016년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푸르밀은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나 신 대표 선임으로 본격적인 오너경영체제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식품·식음료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푸르밀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 만큼 고품질 제품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했으며, 2007년 4월에는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면서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교체했다.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이다.
작년말 들려온 검찰과 경찰의 잇따른 수사소식에 KT가 벽두부터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황창규 회장이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친정체제를 강화하며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수사의 칼끝이 KT 고위층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검경의 수사소식이 연이어 들려오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겉으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끼지만 황 회장의 거취 문제로 해석이 확대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검찰이 KT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성격을 조사하는 가운데 경찰도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최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황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사건에도 이름이 거론됐다. 경찰이 확보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200여개 가운데 삼성전자 재직당시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 회장 명의의 계좌가 포함된 것이다. 황 회장은 "계좌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삼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투자금 반환소송의 첫 재판이 3월 2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재판은 1995년 국내 민간투자사업이 도입된 뒤 사업자가 주무 관청에 투자금 반환을 청구한 첫 소송인 데다 적자를 내는 다른 민간투자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법원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 사업자는 지난해 5월 3천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사업자와 의정부시가 경전철 운영과 관련해 맺은 협약도 자동으로 해지됐다. 이후 의정부경전철 출자사와 대주단, 파산관재인 등 원고 10명은 지난해 8월 22일 '해지 시 지급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투자금 일부인 2천200억원을 반환하라는 내용이다. 시가 협약 해지금을 줄 수 없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소송 제기 후 양측은 그동안 변호인 선임 등 재판을 준비했다. 시는 사업자가 도산법에 따라 파산, 스스로 사업을 포기해 협약이 해지된 만큼 협약에서 정한 지급금을 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면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반면 사업자 측은 도산법에 의한 파산이더라도 시와의 유일한 협약이기 때문에 이에 준해 해지금을 줘야 한다고 맞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새 키워드는 '가치'와 '고객', '혁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 '변화', '경쟁' 등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4차 산업혁명 화두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를 분석한 결과, '사업'이 32회로 가장 많았으며, 가치와 고객, 혁신이 각각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변화(22회) ▲성장(21회) ▲경쟁(20회) ▲시장(18회) ▲미래(17회) ▲역량(16회) 등이 '톱 10'에 올랐다. '사업'은 지난 2016년 54회, 지난해 51회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빈도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공동 2위에 오른 가치, 고객, 혁신은 지난 2년간 5위 내에 든 적이 없었으나 미래먹거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이 재계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회장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톱 5'에 포함됐던 변화, 성장, 경영, 경쟁 가운데서는 변화만 유일하게 5위
롯데마트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중국 점포의 매각 작업이 4개월이 넘도록 난항을 겪고 있다. 한때 이마트 중국 매장을 인수한 태국 CP그룹과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막판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매각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차입한 3억달러(약 3천400억원)의 2차 긴급수혈 자금은 이달 말 모두 소진된다. 3억달러 가운데 2억1천만달러(약 2천400억원)는 롯데마트 중국법인이 과거 현지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한 돈을 상환하는 용도로 이미 썼고, 나머지 9천만달러(약 1천억원)는 매달 200억원씩 운영자금으로 나가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현지법에 따라 중국 직원들에게는 매달 정상임금의 70∼80%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2차로 차입한 3천400억원 중 현재 남은 금액은 200여억원에 불과하다. 롯데 안팎에서는 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3차 긴급자금 수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쯤 CP그룹과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막판 가격
지난해 서민들의 대표적인 창업 업종인 음식·주점업 생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도 계속된 소비 부진, 청탁금지법, 혼술·혼밥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11월 감소 폭(-2.4%)보다도 0.7%포인트(p) 더 크다. 12월 한 달이 더 남았지만 이미 1∼11월 감소 폭이 큰 탓에 지난해 음식·주점업 생산은 2015년(-1.8%), 2016년(-0.8%)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음식·주점업 경기 악화의 중심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기를 펴지 못했던 소비가 있다.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 1∼11월 증가 폭(4.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올리면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이 2배 정도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고 자금이 대기업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은 2일 '통화정책의 신용분배 효과와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구조'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00bp(1bp=0.01%p) 인상하면 우리나라 기업의 외부자금조달 프리미엄은 전 분기보다 2배 정도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2005년 1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국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개별기업의 분기별 자료를 이용해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분석했다. 외부자금조달 프리미엄은 기업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하는 비용을 지칭한다. 기준금리가 올라 외부자금조달 프리미엄이 증가하면 기업이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 등의 방식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하는 비용이 예전보다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자금수요 자체가 위축되면서 부채규모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연구원 분석결과 한은의 기준금리가 똑같이 100bp 오르면 국내 기업들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난이나 해고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에 따르면 지난달 21~29일 전국의 회원 1천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우려되는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2%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걱정거리로는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갑작스러운 해고나 근무시간 단축통보(20.2%) ▲근무 강도 심화(16.9%) ▲임금 상승으로 가게 사정 악화(9.9%)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의 갈등 심화(8.7%) ▲임금체불 빈도 증가(7.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의 25.9%는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고용주로부터 해고나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6.5%는 최저임금 인상 발표 후에 사업장에 무인기계가 도입돼 아르바이트 해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83.8%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가난한 고령층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30대와 40대 연령층의 빈곤율이 동반 상승했다. 30대와 40대는 가정을 꾸려 아이를 키우는 연령대로 빚이 많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의 빈곤율은 1년 만에 다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를 추월했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 50% 이하에 속한 인구를 전체 인구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중위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2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30대의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사적이전 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8.9%에서 2016년 9.1%로, 40대는 10.8%에서 11.3%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빈곤율은 19.0%에서 19.5%로 0.5%포인트 오른 가운데 전체연령대에서 상승 폭은 60세 이상에 이어 40대가 가장 컸다. 고령층의 빈곤율은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더욱 심해졌다. 60세 이상의 빈곤율은 2015년 51.7%에서 52.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의 빈곤율은 2015년 60.2%에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사 합병 공시를 한 법인은 감소한 반면, 분할 공시 법인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까지 회사 합병 또는 분할 결정 등의 공시는 64건으로 전년(66건)보다 2건 줄었다. 회사합병 공시 법인은 38곳으로 13.6% 줄었고 공시 건수는 40건으로 11.1% 감소했다. 이 중 합병 상대방이 관계회사인 경우가 39건(9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관계회사끼리의 합병은 에스지충방의 신동 흡수합병 건(7월 10일)이 유일했다. 합병 상대법인의 자산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합병 상대법인인 피씨에이생명보험주식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3천450억원이었다. SK의 SK마리타임(4조원) 합병이 2위, 대성산업의 대성합동지주(1조1천230억원) 흡수합병이 그 뒤를 이었다. 회사분할 공시 법인은 20곳으로 11.1% 증가했지만, 공시 건수는 20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인적분할이 9건으로 50.0% 늘었고 단순·물적분할은 11건으로 21.4% 감소했다. 인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는 방식의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에서 많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성격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최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수사 대상에 오른 KT 임원들은 7∼8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법인카드를 이른바 '카드깡' 등 방식으로 현금화한 뒤 이를 미방위원들에게 기부금으로 전달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경찰은 미방위가 통신 관련 예산 배정과 입법 등에 관여하는 상임위인 만큼 KT가 '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부금에 뇌물 성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기부금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살펴본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국회 미방위뿐 아니라 통신
올해 주식 거래 계좌가 급증해 경제활동인구 대비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수치로 보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9명 정도가 주식 거래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10년 전에는 이 수치가 50%를 밑돌았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천477만5천924개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는 159만3천여개 증가한 것이다.올해 주식거래활동계좌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작년(173만3천개)을 제외하면 가장 큰 것이다. 올해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타고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주식계좌가 이처럼 늘어나자 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율은 90%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식거래활동계좌가 2천456만7천361개로 경제활동인구(2천771만9천명)의 88.6%에 달했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07년 말(46.9%)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2007년 말 50%를 밑돌던 비율은 2008년 말 51.7%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정책이 진행되자 2009년 말 67.7%로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시장의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하고 사업자 간 분쟁 예방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유료방송시장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유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계약은 표준양식 없이 자율적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약한 사업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체결되거나, 계약마다 권리·의무가 상이해 분쟁의 소지가 컸다. 이번에 도입되는 표준계약서는 유료방송사업자와 일반 PP,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사업자 간 계약과 관련 총 2종으로 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초안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이견 조율을 거쳐 확정됐다. 표준계약서는 기본적으로 계약 목적, 용어 정의, 계약 기간, 계약의 갱신 및 해지, 관할법원 등 기본적인 사항과 각 계약별 특성에 따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와 PP 간 표준계약서는 유료방송사가 채널 번호를 변경하고자 할 경우 PP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고, PP의 장르 변경에 대해서는 유료방송사에서 채널 번호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간 표준계약서는 계약의 중요 사항인 홈쇼핑 채널의 직전·직후 채널을 같이 명시하고 이를
연말연시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늘면서 업무용 PC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활발해지고 있다. 직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더라도 바로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에서 연쇄 감염이 우려된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일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쓰는 일부 업체들이 악성코드에 잇따라 감염됐다. ERP는 기업 내 재무·인사·물류 등을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민감한 정보들을 주로 다룬다. 피해 업체들은 ERP 솔루션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악성코드는 감염 PC를 해커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게 만든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자체적으로 상황을 인지한 후 감염 경로와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에도 상황을 공유해 백신을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KISA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내용이 없어 정식 조사에 착수한 상황은 아니다"며 "ERP 솔루션을 통해 감염됐는지 개별 회사 서버가 공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RP 등 기업용 솔루션은 해커들의 침투 경로로 악용될 경우 파급력이 막대하다. 다수 업체가 쓰는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악성코드를 퍼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우크라
주요 외식업종 가맹본부 대부분은 가맹점주가 의무적으로 사도록 하는 필수품목에 이윤을 붙이는 방식으로 '깜깜이' 가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 절반은 이 물품을 총수 배우자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구입요구 품목 거래실태'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정보공개서 기재 내용을 확대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처음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다. 비교적 규모가 큰 피자, 치킨, 분식, 커피, 제빵, 햄버거, 한식 등 7개 외식업종 50개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구입요구 품목'(필수품목) 거래실태를 들여다봤다. 조사 결과 필수품목의 유통이윤, 즉 차액가맹금을 통해 일부라도 가맹금을 받는 가맹본부는 대다수인 94%에 달했다. 차액가맹금이란 필수품목을 공급하면서 이윤을 붙이는 방식으로 받는 가맹금을 말한다. 공정위가 최근 서울과 경기 가맹점 2천여곳을 조사한 결과 가맹점주 74.3%가 차액가맹금의 존재를 몰랐다는 점에 비춰보면, 가맹본부 대부분은 '깜깜이' 가맹금을 받는 셈이다. 차액가맹금으로만 가맹금 전부를 받는 가맹본부도 전체의 32%에 달했다. 가
행정안전부가 전 직원에게 공무원용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바로톡(barotalk)'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달 중순 정부의 가상통화대책을 담은 보도자료 초안이 관세청 공무원의 민간 모바일 메신저로 유출되며 파문이 일자 '바로톡' 업무를 관할하는 행안부가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심보균 차관은 27일 간부회의에서 행안부 전 직원에게 바로톡에 반드시 가입하라고 주문하면서 업무와 관련된 온라인 대화는 바로톡만을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는 업무와 관련된 문서를 일반(민간) 모바일 메신저로는 공유하지 말라는 뜻으로 안다"며 "내부 문서의 유출 방지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행안부를 포함한 각 정부 중앙부처, 지자체 공무원 40만명 정도(교육공무원 제외)가 바로톡 사용 대상자다. 하지만 실제 바로톡을 쓰는 공무원은 이달 기준 15만3천 명(38%)에 불과하다. 사용률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바로톡이 민간 모바일 메신저보다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느린 데다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마저도 없기 때문이다. 행안부 모바일전자정부서비스관리지침 등 정부 규정에도 바로톡 사용을 권고만 하고 있을 뿐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행안부
'장난삼아 던진 모래주머니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탑승자에게는 치명적 흉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의 한 고속도로 고가에서 모래주머니를 던져 차량 탑승자를 숨지게 한 10대 소년들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2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톨레도 검찰은 지난 19일 75번 주간(州間·Interstate) 고속도로의 남쪽 방향 진행 차량들을 향해 모래주머니와 여러 다른 물체를 던진 14세 소년 3명, 13세 1명 등 4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이 던진 모래주머니 중 한 개가 차량 유리창을 깨고 22세 남성 탑승자에게 명중했으며,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들은 루카스 카운티 검찰청 소년부 부검사 로리 오렌더에게서 조사받았다. 오렌더 검사는 살인 및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 아이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오렌더 검사는 10대들이 던진 물체에 맞은 차량이 한 대 더 있었으나 해당 차량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10대 아이들의 고가도로 장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미시간 주 플린트 외곽 75번 고속도로에서 15∼17세 청소년이 던진 돌에 맞아 차량 탑승객 케네스 앤드
내년 1월 5일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에서 양국은 다양한 요구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국이 농축산물과 자동차를 포함해 상품과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을 압박할 '카드'를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미국 주장에 상응하는 수준의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국회에 보고한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계획에서 "미국 측이 한미 간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우리측 잔여 관세 철폐 가속화와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특히 미국이 자동차 분야 비관세장벽 해소 등 시장접근 개선과 자동차와 철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중요한 품목의 원산지 기준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금융회사 고객정보의 현지 서버 저장 요구 자제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 금지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논의된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부가 여러 차례 우리의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농축산물 시장개방도 미국이 협상 전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회장' 승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주요 그룹들의 총수 승계 현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와병 중이신 이건희 회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님이란 타이틀을 가진 분이 되실 거라고 저 혼자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총수가 있는 곳은 포스코(6위)와 농협(10위)을 제외한 8개다.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동일인' 규정에 해당하는 개인을 의미한다. 포스코와 농협은 회사가 동일인이다. 현재 10대 그룹의 총수 가운데서는 창업주 2세가 5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그룹 이건희, 현대차그룹 정몽구, SK그룹 최태원(조카), 한화그룹 김승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다. LG그룹과 GS그룹은 구본무, 허창수 회장 등이 3세대이고, 창업주 본인이 동일인인 곳은 신격호 회장의 롯데그룹이 유일하다. 동일인 총수는 아니지만 사실상 그룹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는 후계
롯데마트는 한화역사가 일종의 보증금 격인 장기선급금 109억원과 위약금 20억원, 휴업손해 배상금 약 500억원 등 600억원 이상을 먼저 줘야만 사권 말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개별 기업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나 보상 없이 사권을 말소하게 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분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가 한화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한화역사와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17년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진 서울역점의 국가귀속 결정에 따른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화역사는 옛 서울역사에 대한 정부의 갑작스러운 국가귀속 결정은 일종의 천재지변과 비슷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므로 이로 인해 자사가 롯데마트에 손해배상금을 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30년의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동인천역 등 민자역사 3곳에 대해 국가귀속 방침을 밝혔다가 해당 역사에서 영업 중인 영세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최근 1∼2년 임시사용허가 방침을 발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