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건막류는 폭이 좁거나 맞지 않은 신발을 신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는 경우에 다섯 번째 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면서 제 5 중족-족지 관절이 상대적으로 바깥쪽으로 튀어 나오게 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전체 변형 중 50~80%에서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이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없이도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초등학교 졸업을 전후로 나타나게 된다.
소건막류는 일반적으로 하이힐, 샌들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구두를 자주 신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신발을 신는 남성도 키높이 깔창 때문에 신발 뒤굽이 앞굽보다 3cm이상 높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앞부분이 좁거나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걷게 되면 자연히 새끼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 환자에서 이러한 돌출 부위가 신발에 부딪히면서 통증이 유발하게 된다. 특히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고 서 있거나 걷는 일을 할 때 쉽게 통증이 악화된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유난히 새끼발가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변형 상태나 증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시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새끼발가락 변형이 진행될수록 소건막류 증상이 악화되면 무게중심이 무너져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어떤 신발을 신어도 새끼발가락 부위가 조이고 아픈 경우에는 반드시 족부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건막류는 변형각도가 심하지 않다면 신발의 변화와 인솔, 보조기구를 이용해 발의 압력을 감소하는 보존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변형의 정도가 아주 심하거나 변형과 동시에 해당 관절의 관절염이 진행되어 더 이상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소건막류 예방을 위해 자신의 발볼보다 더 넓은 신발을 착용하고 앞코가 넓은 신발을 신고 하이힐을 오래 신은 날은 꼭 발마사지를 해주시고 바닥에 앉을 때는 새끼발가락에 무리가 가는 양반다리는 주의하시는 게 좋다.
글: 송탄 서울제일병원 관절센터 조용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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