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 1월 29일, 성남세관 사무실에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관세청장이 예고 없이 나타났다. 청장이 직접 현장의 일꾼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청찾사(청장이 찾은 사람)’의 두 번째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남세관의 정시진 주무관이다.
이날 시상식은 시작부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세청장이 포상을 위해 정 주무관의 자리를 찾았으나, 정작 주인공이 자리에 없었던 것. 확인 결과 정 주무관은 그 시각에도 청사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청장이 직원을 기다리는 보기 드문 광경 끝에 현장에서 복귀한 정 주무관은 뒤늦게 수여된 상장과 포상금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시진 주무관이 ‘청찾사’ 제2호로 선정된 배경에는 수년간 쌓아온 ‘묵묵한 성실함’이 있다. 그는 성남세관에서 안전관리 및 방호 업무를 전담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사 보안과 직원들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해 왔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넘어서, 행정지원 전반에서도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고 동료들을 도와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정 주무관은 화려한 성과를 자랑하기보다, 세관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평했다.
정 주무관을 향한 동료들의 평가는 더욱 애틋하다. 성남세관 직원들은 그를 “공기와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잊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라는 의미다.
현장의 한 동료는 “늘 남보다 먼저 출근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생색 한 번 내지 않는 분”이라며, “청장님이 직접 정 주무관님의 노고를 알아주셔서 우리 일처럼 기쁘고 사기가 오른다”고 전했다.
관세청장은 이날 “정시진 주무관처럼 헌신적인 노고를 아끼지 않는 공무원들이야말로 관세행정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정 주무관의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적극행정’ 공무원들이 우대받는 공직 사회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정 주무관과 같은 숨은 일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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