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50억 달러 넘게 늘면서 넉달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69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4천586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8월 말 4천639억3천만 달러, 9월 말 4천639억7천만 달러 등으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1개월 전보다 52억4천만 달러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117억 달러 상당의 특별인출권(SDR)을 배분한 지난 8월 52억5천만 달러가 늘어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외화외평채 발행,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은 한 달 전보다 59억5천만 달러 늘어난 257억9천만 달러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8천만 달러)은 8천만 달러, SDR(155억2천만 달러)은 1억4천만 달러 각각 불어났다.
다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천184억2천만 달러로 9억4천만 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천640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한 달 새 큰 폭으로 늘어 우리나라를 제치고 한 계단 높아졌다. 중국(3조2천6억 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4천93억 달러)과 스위스(1조774억 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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