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4.1℃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0℃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4.3℃
  • 구름많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6.0℃
  • 흐림강화 7.5℃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8.3℃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폐지시 금융소비자 보호 역행"

금융정의연대..."금융소비자 보호 위해 집단소송제, 징벌적손해배상제 등 더 강한 조치해야"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종합검사 개편을 예고한 데 대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8일 논평을 내고 정 원장의 종합검사 개편 예고에 대해 "금감원이 감독과 제재라는 본연의 기능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정 원장은 지난 3일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감원 검사 체계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예고했다. 금감원은 예정됐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도 잠정 유보한 상태다.

금융정의연대는 "2015년 금융위원회가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종합검사가 폐지된 적이 있고 이는 현재의 대규모 사모펀드 피해 양산이라는 쓰나미를 일으켰다"며 "규제 완화가 어떤 결과를 야기했는지 알면서도 반복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불법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의연대는 "금감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집단소송제, 징벌적손해배상제 등 더욱 강한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금감원의 감독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