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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국계 IT기업 소비자상담 10곳 중 7곳은 '애플' 관련 신청

5년간 소비자상담 신청 건수 2천72건...애플 70%·구글 24%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최근 5년간 주요 외국계 IT기업의 국내 고객센터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신청 10건 가운데 7건이 애플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4년 10개월간 구글코리아, 넷플릭스, 애플코리아, 페이스북 등 5개 주요 외국계기업 고객센터 관련 소비자상담 신청 건수는 2천72건이었다.

10개 소비자단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통합 상담처리시스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이들 기업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2017년 424건에서 2018년 341건으로 줄었다가 2019년 422건, 2020년 557건 등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 중 소비자 불만 상담이 가장 많은 곳은 애플코리아로, 5년간 상담 신청 건수가 1천441건이었다. 이는 5개 기업 전체 상담 건수 중 69.5%에 해당한다.

구글코리아가 498건으로 24.0%를 점했고 넷플릭스는 98건으로 4.7%였다. 페이스북(23건, 1.1%)과 유튜브(12건, 0.6%)가 뒤를 이었다.

애플 관련 소비자 상담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국내에 아이폰과 에어팟 이용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 관련 내용은 아이폰, 에어팟 전원 문제, 고객 응대 등이, 구글 관련 내용은 미성년자 결제, 인앱결제, 망사용료 징수 등과 관련한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국계 기업이 온라인 고객센터 등 상담 창구를 마련해놓았다고는 하지만, 고객 응대가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상담 신청인은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 고객센터에 스마트폰과 연동 방법을 잘 못 알려준 직원 이름을 문의했지만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소비자원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신청인은 배우자 스마트폰이 서비스센터 수리 완료 후에도 전원 문제를 일으키자 고객센터로 연락해 3시간에 걸쳐 초기화를 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한 뒤 고객 응대에 너무 화가 난다며 시정 조치를 문의했다.

조승래 의원은 "다른 외국계 기업들에 비해 애플, 구글에 대한 고객들의 민원 제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만큼 두 기업의 고객 응대와 고충처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애플과 구글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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