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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연매출 1천억원 이상 '벤처천억기업' 633개…씨젠 등 62개 신규 진입

코로나19에 마스크-진단업체 증가…종사자 24만2천명 '재계 2위' 수준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1998년 '벤처 확인 제도' 시행 이후 연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633개로 집계됐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2개가 새로 진입하고 46개는 퇴출돼 16개 순증했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기업을 포함해 섬유·기타제조 업종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진단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이 11개다. 제외된 기업 중에서는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은 17개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1조4천779억원)와 씨젠(1조686억원)은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5.6년이며 창업 이후 매출 1천억원 달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지난해 말 종사자는 24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8천700명(3.7%) 늘었다. 기업당 388명꼴이다. 벤처천억기업 종사자 수를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그룹(26만1천명)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지난해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벤처천억기업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코웨이로 1천546명 늘었고, 2위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로 1천125명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그룹(254조원), 현대차그룹(179조원), SK그룹(161조원)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벤처천억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스로 전년 대비 1조4천42억원 늘었고, 2위는 씨젠으로 9천714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마스크 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가 3천475%로 1위였고, 2위는 코로나19 검체채취 키트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로 3천12%였다.

벤처천억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33조원으로 기업당 평균 674억원이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천140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11.9%에 해당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1.8%), 중견기업(1.2%)보다 높고 중소기업(0.8%)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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