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9.3℃
  • 흐림서울 2.7℃
  • 구름조금대전 7.9℃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6.3℃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8.3℃
  • 맑음제주 13.3℃
  • 흐림강화 3.9℃
  • 구름많음보은 3.5℃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집중점검] 과제 산적한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①

서울시청 전경.jpg
서울시청 전경 <사진=조세금융신문DB>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유재철 기자)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 1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지방자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지방의 재정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지난 2004년 평균 57.4%에서 지난해 44.8%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또한 지자체가 발행한 채권과 지방공사·공단 등의 부채가 총 100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만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전체 244곳 중 74곳이나 될 정도다.

이렇게 지방재정이 열악한 이유는 먼저 지자체 자체재원의 핵심인 지방세에서 찾을 수 있다.

지방세는 국세와 다르게 재산과세 중심이어서 부동산 경기해 민감해 부가가치세 등의 소비과세 보다 세입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한 국가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증가하는 지방세의 비과세·감면율도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율은 지난 2005년 12.8%에서 2013년 23%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국세의 비과세·감면율은 14.4%에서 14.3%로 0.1%포인트 준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는 이처럼 심각한 지방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지방소비세 인상과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 세입 중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지방소비세 부가가치세 전환률을 기존 5%에서 11%로 인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취득세율 영구 인하로 인한 취득세수 감소분(2조 4000억원)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확충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 또한 기대보다 우려가 많다.

종전에는 법인세 등을 신고하면 결정세액의 10%를 추가로 납부하면 됐지만 지난해 지방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각 지자체에 직접 신고·납부해야 한다.

지자체 측면에선 세원에 대한 목소리가 자연스레 높아졌고 기업 입장에서는 ‘없던 일’을 추가로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에 따른 각계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교수는 “실질적으로 동일한 납세협력의무에 대해 국세와 지방세가 별도로 가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중제재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연환 세무사도 “국세청과 지자체가 이중으로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반면 김윤규 서울시 세무과장은 이런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몇가지 문제점을 순차적으로 개선하면 자율성을 토대로 한 독립적인 조세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독립세 전환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30일까지 기한이었던 법인지방소득세의 신고·납부는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지만 아직 산적한 과제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이에 본지는 지방소득세가 독립세로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계속>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