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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선, 미래 법조인들에게 제1회 이태운 장학금 수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사단법인 선(이사장 강금실)이 지난 26일 제1회 이태운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단법인 선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중 사회적, 경제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해 추후 법률가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이태운 장학금’을 신설했다.

 

장학기금은 고 이태운 변호사의 가족들과 법무법인 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됐으며, 매년 강원대학교, 동아대학교, 원광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5명에게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강금실 사단법인 선 이사장은 “생전에 사회적 약자 및 보편적 인권옹호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신 고 이태운 변호사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금을 수여하게 되었다”라며 “장학생들이 기부자의 뜻을 잘 이해하여, 앞으로 정의를 실현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올곧은 법률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선은 인권 옹호와 사회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법무법인 원의 이념에 따라 2013년 설립됐다.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사회적 경제, 여성, 아동· 청소년, 환경, 국제인권, 후견 분야에서 법률 지원, 공익단체 후원, 장학사업,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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