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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거 쓸모 있네”…매년 10%씩 크는 시장

— 배정식, “구체적 쓸모 알려지면 신탁 시장 급성장 기대”
— 목적별 세분화, 계층별 제도성 상품들 지속 출시될 전망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세대가 바뀌어 이른 바 ‘상팔자’인 무자녀 가구나 딸 아들 구분 없는 1자녀 가구가 크게 늘면서, 유류분 상속재산 때문에 형제지간에 법정에서 다툴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연령대 구분 없이 증가하는 이혼 탓에 재산 분할이나 증여, 상속 등을 둘러싼 복잡한 법률 문제가 신탁회사 등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탁전문가인 배정식 가온 법무법인 패밀리오피스센터장은 19일 기자와 만나 “신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재산신탁을 통해 상속을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신탁이나 상속 때 자녀나 배우자 이슈와 양상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배 센터장은 “고령화 양상이 비슷한 일본은 조부모 세대의 부가 손자녀에 이전되는 상품이 활성화되는 등 사회변화에 맞춰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신탁이 생활 속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목적별로 세분화되고 계층별로 필요한 제도를 갖춘 상품이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고객의 재산을 관리·운용해주는 신탁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신탁회사의 수탁 재산이 1167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해 말 기준 신탁회사 60곳의 전체 수탁액은 1166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27조 6000억 원(12.3%)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 수탁액은 각각 310조 7000억 원, 342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7%, 23.4%씩 뛰었다.

 

다만 업권별 점유율은 여전히 은행이 42.5%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은행의 수탁액은 지난해 495조 4000억 원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은 586조 2000억 원으로 1년 새 76조 7000억 원(15.1%) 늘었다. 부동산·금전채권신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산신탁은 579조 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0조 6000억 원(9.6%) 늘었다.

 

지난해 신탁 상품으로 금융사가 벌어들인 관련 보수는 2조 228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4% 늘어났다. 

 

배 센터장은 “최근 몇년간 신탁 시장은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을 꾸준히 보여왔는데, 이는 주로 신탁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더 나은 기업승계와 상속, 투자 등 신탁을 활용해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훨씬 높은 시장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은행이 취급하는 예금 상품과 신탁 상품은 외견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금전신탁은 여러가지 옵션을 넣을 수 있고 상속이 가능한 점이 두드러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배 센터장은 신탁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26가지 유형을 망라한 책 <신탁의 시대가 온다>를 출간, 한국의 신탁 시장 활성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장 시절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선제적으로 개발, 연간 수백억의 수탁고를 만들어 놓고 퇴임해 조세와 기업승계 자문 전문 로펌인 가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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