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최근 5년간 귀금속산업계에서 2조원 넘는 세수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세금은 순금거래업자들이 나눠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순금을 가공해 반지나 팔찌 같은 귀금속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세금 제도의 결함 때문에 투명하게 부가가치세를 신고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라는 주장이다. 차삼준 박사(세무학, 늘푸른세무법인 반포지점 대표 세무사)는 5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빌딩에서 열린 대한세무학회 2025년 신년 세미나에서 “현행 귀금속 의제매입세액공제제도는 매입자납부특례제도와 같이 금 유통업자들에게만 70% 환급혜택을 주는 반면 귀금속가공업자들은 투명한 거래를 아예 가로막는 제도”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차 박사는 지난 2021년 기준 귀금속산업 전체 거래액이 20.3조 원인데, 이중 순금거래가 20조(매입자납부특례거래와 수출거래을 합한 금액)원이다. 결국 귀금속가공제품 제조, 도소매거래 전체 중 순금거래만 신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 박사는 “주얼리 제품 제조·도매업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이 세금계산서을 발급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면서 “제품소매업의 매출세액 773억원(2021년)은 주얼리제품에 대한 세액이지만 매입세액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러시아가 2025년 1월1일부터 법인세율을 25%로 종전(20%)보다 5%p 올리고, 개인 소득세 누진세율 구간을 5단계로 조정했다. 법인세 계산 때 적용하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계수를 1.5에서 2로 늘려 기업이 제품 등의 생산을 위해 투자할 경우 3%의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새로 부여하며, 지방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소규모 기술벤처 회사에 대한 소득세 감면율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정부안에 대한 국회의원들과 재계의 제안을 고려, 재무부가 확정해 지난 7월12일 대통령이 서명한 2025년 세법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개정 세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법인세율을 25%로 올려 중앙정부 재정을 보강한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20%의 법인세율 중 17%를 지방양여금으로, 3%를 연방(중앙)예산으로 배분했는데, 올해부터 지방양여금 비율을 17% 수준으로 유지하되 연방 부분을 8%로 늘린 것이다. 다만 오는 2031년부터는 연방 몫을 다시 7%로 줄이고 지방 몫을 18%로 늘리기로 이번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건설회사들로부터 관행적으로 받아온 ‘월례비’를 사업소득으로 신고했는데, 국세청이 ‘기타소득’이라며 잘못 신고한 데 따른 가산세를 포함해 세금을 추징하려고 했지만, 조세행정심판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설혹 기사들이 받은 돈이 ‘기타소득’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국세청이 해당 소득들을 다시 조사해서 사업소득으로 과세된 것과 차이만큼 과세를 하면 될 것을 원천징수 과정을 다시 거치도록 해 ‘경정청구’까지 해야 하는 기타소득 재과세 조치는 할 필요가 없다는 게 행정심판 결정의 요지다. 조세심판원(원장 이상길)은 31일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월례비를 사업소득으로 신고하고 세액을 납부한 경우, 원천징수세액을 추가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 우려가 있고, 기타소득 분류 자체도 법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조사 결정(서2023 8177, 2024년12월11일)을 내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세심판원은 결정 주문에서 국세청에 “월례비가 실제로 용역 대가로 지급 됐는지, 이미 신고된 소득에 포함됐었는지 재조사 하고, 재조사 결과 사업소득으로 과세된 것과의 차이에 대해서만 다시 과세하는 게 맞다”고 명령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 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미국이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SPR)와 같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고, 비트코인이 꾸준히 성장해 지구촌 범용 자산으로 널리 받아들여진다면 미국은 오는 2050년까지 국가부채의 무려 35%를 갚을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달러 기축성을 악용해 제재를 남용해온 관행에 신물이 난 지구촌 다수 국가들 역시 과도한 미국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려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비트코인을 결제통화로 사용, 비트코인은 지구촌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1955년 설립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상장지수펀드 상품 발행을 주업으로 하는 둔 미국 투자운용회사 반액(VanEck)은 지난 12월20일 낸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내각이 비트코인 준비금을 성사시키면 미국의 국가부채를 대거 갚을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지구촌 금융체제를 합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VanEck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20만 달러에 이르고, 매년 증가해 2049년에는 1코인당 423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그러면 비트코인의 총시장 가치가 42조 달러에 이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통상마찰을 빚어왔거나 마찰 소지가 있는 교역국에 대해 연일 관세 부과 위협을 가하고 강력한 이민정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내 문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본시장의 금융투자자들 중 다수는 정착 트럼프 2기 내각이 출범하면 국내 경제주체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에 집중하는 반면 관세와 이민정책에서는 다소 온건한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즈(NYT)>는 23일자(현지시간) 종이 신문 1면에 실은 ‘트럼프는 안정적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모건스탠리 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마이클 게이픈을 인용, “바이든 정부는 매우 안정적인 경제로 마무리 되고 있는 반면, 트럼프 집권으로 매우 불확실해 질 전망이며, 대부분의 불확실성은 정책 변화 가능성에서 비롯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NYT>는 드러내 놓고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며 트럼프를 공격했던 대표적인 신문이다. 기사를 쓴 벤 캐설맨(Ben Casselman) 기자는 “미국경제는 5년간의 불확실성과 혼란 뒤 2024년 코로나19 대확산 이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국세청이 싱가포르 소재 회사가 보유한 한국 내 부동산 지분의 간접 양도에 대해 원천징수 법인세를 부과한 처분을 법원이 취소한 결정이 나왔다. 자산이 위치한 국가가 아닌 제3국의 자산 소유자가 해당 자산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양도하는 이른 바 ‘역외 간접양도 과세’에 대한 국내 최초의 법원 판결이라서 주목된다. 사건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국제조세팀은 22일 “국세청이 지난 2021년 최초로 역외 간접양도에 대해 과세했는데, 지난 17일 1심 법원이 ‘해당 과세처분이 모두 위법하다’고 판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소재 1차 자회사가 한국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지분이 홍콩에 위치한 매수인에게 양도됐다. 국세청은 이를 실질적으로 한국 회사 지분의 양도로 보고 과세를 시도했다. 1심 법원은 그러나 “현행 법인세법 및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하에서는 명확한 입법적 근거가 없는 한 이러한 거래에 대해 과세할 수 없다”며 국세청의 주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특히 “실질과세원칙에 따른 과세는 특정 유형의 거래를 규율하는 명시적 규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결국 국세청 과세의 위법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세금 제도의 결함 때문에 최근 5년간 귀금속산업계에서만 2조원 가까운 세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를 해소하려면 매출세액이 납부된 경우에만 매입세액 공제를 허용해 환급해 줘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현행 '전 단계 공급자'의 매출세액이 납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입자에게 매입세액을 공제·환급해주는 제도의 헛점을 악용, 세금 포탈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관행이 만연돼 국고유출이 발생한다는 논리로, 매출세액이 납부된 경우에만 매입세액공제·환급을 해주는 쪽으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차삼준 박사(세무학, 늘푸른세무법인 반포지점 대표 세무사)는 사단법인 한국조세법학회(회장 김두형)가 30일 오후 고려대에서 주최한 추계학술발표회에서 “귀금속산업계 6개 업종 종사자들이 최근 5년간 납부한 부가가치세 총액이 8801억원이지만 환급을 받아간 세액이 2조6863억원으로, 1조8062억원의 세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차 박사는 이날 학술발표회에서 ‘귀금속 관련 업종 세수손실의 원인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5년간 세수 손실 1조8062억원에 소매 매출세액 4004억원을 더하면 기납부세액 없이 환급되는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오늘날 정보처리기술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면 회계(accounting)와 감사(Audit) 분야에서 일하는 회계장부 관리 인력은 물론 공인회계사 일까지 상당부분을 대체할 전망이지만, 디지털 기술이 일으킬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회계사들의 새로운 업무영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대외무역이 활발했던 고려시대 개성상인들부터 금리나 환율까지 고려한 복식부기 회계(accounting) 장부를 작성해 경영효율성을 꾀해 왔으며, 실크로드의 역사보다 오래된 상거래와 회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은 동서양이 각기 다른 회계의 비전을 가질 수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이영한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회계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AI시대의 회계전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회계사는 회계정보처리 자동화에 압도될 것이 아니라 데이터 가치사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통제, 전략자문 등 새 업무 영역에서 해석・분석・자문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전성호 한국학중앙연구원 글로벌 한국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의 회계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지난 19일 방문한 러시아 모스크바. 이곳 사람들이 전쟁을 치르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분위기는 전혀 나지 않았다. 지하철과 연결된 크고 작은 쇼핑몰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사람들 표정은 자유분방해 보였다. 다만 큰 가방을 든 여행자들은 일반 지하철 입구마다 설치된 검색대에서 검색요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짐을 검사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공공시설은 물론 민간기업 빌딩들도 입구마다 자동검색대가 설치돼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크렘린궁에서 가까운 러시아 국회 국가두마 건물 앞에서 한 여성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의 주장은 "대통령에게 모든 국가경제를 군사화 하도록 강력한 전권을 줘야 하며, 이를 통해 전쟁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한국 못지 않게 붐빈다. 새 철도차량도 있지만, 수십년 가까이 된 구형 열차도 굉음을 내며 운행 중이다. 전시 방공호로도 쓰이는 모스크바 지하철역 승하차장에는 특별한 안전시설도 안전요원도 없지만 인명사고는 없다고 한다. 구형 지하철의 굉음은 어마어마 하고, 출입문 개폐나 에스컬레이트 속도도 한국보다 빠른 편이다. 매사 거침 없는 분위기. 대부분의 지하철역은 거의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국가별 실제 출산율 차이는 각국(여성)의 희망출산율(desired fertility)과 거의 90% 유사하며, 따라서 그 차이는 희망출산율 자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 란트 프리쳇(Lant Pritchett), <희망출산율과 인구정책의 영향(Desired Fertility and the Impact of Population Policies), 1994년> 낮은 출산율은 지구촌 전체의 일반적인 경향이며, 떨어지는 합계출산율(TFR)이 상승세로 역전된 나라는 아직까지 지구상에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한중일 등 아시아 선진국들이 모여있는 동아시아 전체가 상당한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들 역시 지난 2021년 지역 평균 합계출산율이 인구가 유지되는 수준인 대체출산율(2.1명) 아래(2.05)로 떨어져 출산율 비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알렌 응(Allen Ng) AMRO(ASEAN+3 거시경제연구소) 거시경제 감시 그룹장(아래 사진)은 ‘아시아 저출생 원인과 대응방향 모색’을 주제로 오는 11월7일(서울 현지시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 발표문에서 “경제개발 수준이 높아질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괜찮은 일자리는 적고 집 값은 비싸 젊은 고학력 인재들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포르투갈의 집권당이 젊은 내외국인 청년층을 붙잡아 두는 세금정책에 나섰다. 가뜩이나 인구 100명 중 25명이 해외에서 먹고 사는 상황인데, 치솟는 주거비와 적은 일자리로 젊은 인재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35세 미만 젊은층의 소득세를 최장 10년간 깎아주기로 한 것이다. 첫해 100% 세금 면제, 이후 2년씩 나눠 세액 순차 감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치 종이신문 1면 하단 기사에서 “서유럽 최빈국 포르투갈에서 집권한 중도 우파 정부가 지구촌 어느나라 재정정책에서도 전례가 없는 계획에 따라 첫해 완전 비과세를 포함, 이후 10년간 젊은이들의 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중도우파 정부의 파격적 결정은 해외에서 더 나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자국의 젊은 인재들을 붙잡아두는 정책이 시급했기 때문. 포르투갈은 많은 젊은이가 조국을 떠나 유럽 고소득 국가나 미국·캐나다 등으로 이주하고 있어 장기 국가경쟁력이 암울한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월가가 원하는 0.5%P 금리 인하를 실시한 18일(뉴욕 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 주요 지표들이 약간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주요 위협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은 후 시장이 실업률 상승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S&P 500 블루칩지수와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월가의 3대 주요 주가 지수 모두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 단행된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각각 1% 미만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주식 시장이 이제 연준의 미국 노동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에 더 몰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미국인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당초 4.4%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이전 예측치인 4%에서 나온 것. 연준은 하지만 내년 실업률이 4.2%로 떨어질 것이라고 새로 밝혔다. 2024년 연간 경제성장률 예측치도 2.1%에서 2%로 낮추고 2025년에는 2% 성장을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간 인플레이션은 2.1%로 예측했는데, 이는 2% 목표치와 거의 동일하다. 연준은 이날 4년 반 만에 기준 금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대한민국 내국인 인구가 지난 2019년 11월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독일, 일본 등 63개국이 2024년 인구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현재 73세인 지구인 기대수명은 오는 2050년 77세로 늘어날 전망이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령층의 경제활동 연장에 대한 관심이 정책 입안자들의 우선순위로 부상해왔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대통령 직속 금융대학 미하일 카차투리얀(Mikhail Khachaturyan) 부교수(전략・혁신개발학과)는 18일(한국시간) 한 칼럼에서 “각국 정부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고령인력 활용 정책을 잘 세워 집행한다면, 2050년까지 중저소득국가에서만 1억5000만 명의 생명이 연장돼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차투리얀 교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이 매우 중요해졌는데, 전문가들은 젊은 노동력 유입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젊은이들이 오랫동안 일해야 하지만 숙련도, 장기근속 등의 난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구촌 여러 나라들이 노령 경제활동인구의 활용을 위해 은퇴 연령을 높이고 있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울릉도에 지난 11일 자정부터 12일까지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울릉읍 시내까지 무너진 흙이 밀려와 추석연휴도 잊고 복구에 한창인 가운데, 국세청이 세정지원 방침을 밝혔다. 대구지방국세청(청장 한경선)은 13일 울릉도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신고·납부기한 연장, 압류·매각의 유예 등의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국세청은 우선 지난 7월말 2024년 1기 확정 부가가치세를 신고했지만, 아직 세금을 납부하지 못한 납세자가 고지 받은 세금에 대해 직권으로 납부기한을 3개월 연장한다. 또 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가 신청하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의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한다. 또 국세를 체납한 피해 사업자가 압류 및 압류된 재산의 매각 유예를 신청하는 경우 최대 1년까지 유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세환급금은 최대한 앞당겨 지급하고 호우 피해로 사업용 자산 등을 20% 이상 상실한 경우 현재 미납 됐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그 상실된 비율에 따라 세액이 공제된다. 재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재해손실세액공제 신청서를 세무서에 제출하면 세액공제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베트남에서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관 양쪽에 바나나 나무를 넣어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나나 나뭇잎은 말라서 노랗게 변해도 줄기를 감싸안고 생명 유지기능을 포기하지 않죠. 낙엽이 뿌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팜 민 투이(Pham Thi Minh Thuy) 호치민 국립정치아카데미-지역정치아카데미 교수가 지난 8월 20일 기자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투이 교수는 베트남 공산당 고위 간부들에게 인간 및 사회윤리 과목을 강의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 투이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3년 4월 인구 1억명을 넘었다. 하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인구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정치수도 하노이와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의 출생률이 급락, 유지해오던 전국 평균 합계출생률 2.0이 무너졌다. 베트남 젊은이들 대부분은 자기발전을 위해 부모 품을 떠나 도시로 나간다. 돈을 벌더라도 주택과 결혼, 취업 지원 또는 대학원 등 고등교육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자동화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높은 실업률로 ‘괜찮은 일자리’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 취업 자체가 어렵지만, 취업하더라도 일자리를 유지하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무겁게 생각하며. 치열하게 창의적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조직기여도가 높은 직원이 인사상 우대받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와서 마침내 일을 이룬다(훈민정음 해례본 내용의 일부 재해석)’는 말처럼, 우수인재가 미래의 핵심자원으로 성장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26일 제58대 광주지방국세청장에 취임한 박광종 청장이 이날 취임식에서 강조한 말의 한 대목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측우기 등 과학기술 발전, 4군6진 등 군사력강화 등 무수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을 통해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 글자들이 하늘(천)과 땅(지), 사람(인)이 어우려져 소리와 뜻을 자아낸다는 점이 핵심이다. 세종대왕은 그중에 사람을 중성에 비유, 하늘과 땅 그리고 일과 물건을 연결 짓고 살려내는 존재로 드러낸다. 원문은 “ㅏ與ㆍ同而口張 其形則ㅣ與ㆍ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이며,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8년 “ㅏ는 ㆍ와 한 종류인데 입을 벌리니 그 모양인즉 ㅣ와 ㆍ가 어울려서 이루어진 것이며, 천지의 활용이 사물에 나타나되 사람을 기다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일본의 기혼 남녀 4쌍 중 1쌍은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이른 바 ‘매칭 앱(matching App)’을 통해 알게 돼 결혼까지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결과는 결혼 부부 13.6%가 매칭 앱 등 인터넷을 통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난 2022년 9월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조사 결과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결과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어린이가정청’이 26일 공표한 온라인 조사를 인용해 이날 보도한 기사에서 “어린이가정청은 젊은 세대의 결혼과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구체적인 시책에 대해 예산 요구를 본격화시키고 싶은 생각”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사는 15~39세의 미혼자 1만8000명, 기혼자 2000명 등 총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혼자 2000명 중 만남 계기를 묻는 질문에 25.1%가 매칭 앱을 꼽았다. 이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답변이었다. 직장이나 일 때문에 만났다는 응답은 20.5%로 두번째를 차지했고, 학교에서 만났다는 응답이 9.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친구나 형제자매의 소개’가 9.1%로 4위를, ‘잔치(p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대한민국이 지구촌 전체에서 ‘초격차’로 앞선 저출생 패권국이 된 것은 주로 인간 노동에 대한 무례한 태도 때문이다. 경제학적 생산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 중 유독 노동에 대해 무례했다. 독보적 저출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저출생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저출생 극복책에 부심하고 있다. 국토균형개발과 일자리 지원,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금융・세금 지원 등 전방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간 일련의 정책들의 빈도와 강도가 집중되지 못한 점 때문에 수백조의 저출생 예산에도 출생률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나무만 본 분석이다. 숲을 보면 더 큰 문제가 뚜렷이 실제를 드러낸다. 최근 건설 대기업 부영그룹이 자녀를 낳은 임직원에게 축하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돈에 대해 전액 비과세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차제에 근로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자녀 출산 2년 이내에 회사로부터 지급받는 급여에 대해 전액 비과세 내용을 2024년 세법개정안에 포함시켰다.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최대 100만 원을 세액공제하는 '결혼세액공제'도 신설하고, 자녀 있는 가구의 양육비 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세법’이라는 학문에 묻히면 묻힐수록 철학 없는 조세연구는 ‘정처 없는 나그네’와 같다”고 실감한다. 일찍이 우리 학회의 정신적 지주이신 설린 최명근 교수님도 ‘철학 없는 조세제도의 설계와 운영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최원 교수(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17일 ‘세계 조세석학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서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실에서 연 ‘2024년 한국조세 연구포럼 하계국제학술대회’ 개회를 선언하며 한 말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조명한 조세석학은 독일의 클라우스 팁케 교수, 일본의 기타노 히로히사 교수님, 한국의 최명근 교수 등 세 명이다. 최 교수는 세 조세석학의 공통점을 4가지 꼽았다. 우선 셋 다 세법 기본서를 집필해 학문적 기초를 세법에 두되 조세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의로운 조세제도 정립에 헌신한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른 학자들처럼 세법 해석과 운용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조세철학까지 언급할 필요 없었을 것이고, 스스로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바를 자국의 조세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헌신한 점이 세 석학의 공통점이라는 게 최원 교수의 설명이다. 두번째는 셋 모두 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