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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하나투어, 中企 시내면세점 후보지 인사동 본사 확정

본사 앞 ‘센터마크호텔'과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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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중소·중견기업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하나투어가 입지 후보지로 인사동 본사를 확정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2일 서울 인사동 소재의 본사 건물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특허권을 취득할 경우 리모델링을 거쳐 시내면세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사동은 서울 시내에서도 문화·쇼핑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인사동 본사 앞에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이 운영하는 '센터마크호텔'이 있어 손님 집객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작년 5월까지 본사건물 내 씨티은행이 입점해 있었으나, 인사동지점이 본점으로 통합되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남게 된 것도 선정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협소한 주차공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1층을 주차장으로 바꾼다던지 여러가지 리모델링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며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면세사업 진출을 위해 로만손·토니모리 등 11개 사업자가 참여한 합작법인 '에스엠이즈듀티프리'를 설립했으며,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접수는 오는 6월 1일 마감되며,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중소중견기업 유치전에는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외에도 유진기업, 한국패션협회, 하이브랜드 등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7월 중으로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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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