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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500만~7000만원 직장인, 10명 중 9명 추가환급

1인 평균 환급액 1억원 초과자 29만원 ‘최고’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연봉 5500만~7000만원 사이의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연말정산 보완입법으로 추가환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봉 5500만원 이하(63%)나 7000만원초과(26%) 직장인들보다 추가환급자 비율이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추가환급자의 1인 평균 환급금액은 연봉 7000만원초과 구간이 27만6551만원으로, 연봉 5500만원 이하(13만7566원)나 연봉 5500만~7000만원(11만5542원)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2.4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은 18일 “5월13일까지 연말정산 추가환급계산기를 이용한 회원 793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봉 1억원 초과 구간에 속한 직장인의 1인 평균 추가환급액은 29만1860원으로 가장 높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연봉 7000만원초과 직장인의 1인평균 추가환급액이 그보다 낮은 연봉 직장인들보다 높은 이유는 이 구간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자녀를 낳아 기를만한 여건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맹은 “이번 보완입법으로 추가환급을 받으려면 3자녀 이상이거나 6세이하 자녀가 2명 이상, 2014년에 자녀가 출생한 경우 등 이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의 직장인이 자녀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세부담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던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의 추가환급자 비율(63%)이 5500만~7000만원이하(91%)보다 낮은 것은 이 구간에 속한 직장인 중 원래 면세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회입법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로 연봉 5500만~7000만원이하 직장인들의 근로소득세액공제가 최고 3만원 인상된 점도 이 구간 직장인들의 추가환급 비중을 높였다.
 
연맹 박성희 팀장은 “2주라는 촉박한 시한 내에 재정산해야 하는 기업 연말정산 실무자들의 업무압박이 가중돼 재정산 오류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자신이 추가환급 대상인지, 대상자라면 추가환급액이 얼마인지 알아본 뒤 회사의 재정산 결과와 대조해 보면 오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말정산 추가환급계산기이용자 환급비율 및 1인평균환급액.jpg
연말정산 추가환급계산기이용자 환급비율 및 1인평균환급액 <자료제공=한국납세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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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