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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치매…보험사 "치매 환자를 잡아라" 상품 러쉬

보험사들, 고령자 가입‧보장범위 확대 등 시장경쟁 본격화
소비자, 치매보험 가입 시 불완전판매 주의
‘진단 보험금 지급 기준’ 등 꼼꼼히 살펴야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도 앞다퉈 치매 환자들을 위한 치매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치매보험 홍수로 보험 가입 시 약관이 모호하여 불완전판매로 이어지는 등 소비자피해 우려가 적지 않아 보험가입 전에 진단 보험금 지급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과거에 비해 치매보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생보사들의 치매보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령화로 치매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약 813만 명 중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 명(10.2%)으로 집계됐다.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50년에는 약 300만 명으로 15.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에 대한 비용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치료비용과 요양 시설급여 등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보험회사들은 고령자 가입‧보장범위 확대 등을 내세우며 치매보험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ABL생명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치매 전문보험 ‘(무)ABL치매케어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주계약과 특약 부가로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치매 단계에 따른 진단비와 중증도 이상‧중증치매 간변비. 치매 입원비, 치매에 수반되는 중증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 질환까지 보장한다.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없지만 월납입보험료가 저렴하다.

 

흥국생명은 치매 초기인 ‘경도치매’ 보장을 강화한 ‘무배당 흥국생명 치매담은 다사랑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진단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도 및 중증도 치매 진단을 받으면 각각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중증치매는 특약을 통해 최대 2000만원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무배당 경도치매보장 특약에 가입하고 경도치매 진단을 받으면 보험사 최초로 100만원 상당의 치매예방 프로그램 ‘슈퍼브래인’을 제공한다.

 

KDB생명은 설계사가 판매하는 동종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형’ 치매보험 상품 ‘(무)KDB든든한안심보험 치매보장형’을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단계별 치매를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주계약은 표준형과 해지환급금 일부(50%) 지급형 두 가지다. 진단보험금을 경도 치매 150만원과 중증도 치매 250만원, 중증 치매 2000만원으로 치매 단계별로 보장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치매보험의 약관 모호 및 불완전판매 등으로 보험금 지급 시 민원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보험연구원은 “치매는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급증하는 질환으로 20~30년 후 주요 가입 연령층(40~60세)의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경우 민원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뇌영상 검사 등을 기초로 한 진단의 의미에 대한 해석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2019년 “보험약관상 치매진단시 뇌영상검사 결과를 필수로 정하고 있어 향후 보험금 민원‧분쟁 소지가 존재할 수 있다”며 “치매보험 가입 시 경증치매 진단 보험금 지급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 시 상품에 대한 내용이 워낙 어려워서 연령이 있으신 분들이 가입하실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가입자의 상황마다 질병 이력 등 상황이 너무 달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치매 보험 가입 전에 검증 전에 치매 진단 등 검증 단계가 많아 설계사와 일대일로 충분히 상담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절차상으로 오류가 나지 않게 보험사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고 가입자도 상품 가입 시 신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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