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4℃
  • 맑음강릉 5.0℃
  • 박무서울 2.6℃
  • 박무대전 0.6℃
  • 연무대구 -0.8℃
  • 연무울산 2.4℃
  • 박무광주 2.9℃
  • 연무부산 4.8℃
  • 구름많음고창 2.3℃
  • 흐림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0.6℃
  • 흐림보은 -1.8℃
  • 흐림금산 -1.2℃
  • 흐림강진군 2.3℃
  • 구름많음경주시 -2.7℃
  • 흐림거제 4.1℃
기상청 제공

퇴직연금 총 적립액 296조원…올 상반기 수익률 -0.3%로 적자 전환

연평균 수익률 1.94% 불과…원리금 보장형 위주 투자 영향
상반기 수익률, 국민연금 -8.0% 등보다 양호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원리금 보장형 투자 비율이 높은 덕분에 같은 기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금의 수익률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보고한 퇴직연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295조6천억원이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이 171조5천억원(58.0%)으로 가장 많고 확정기여형·IRP특례 77조6천억원(26.2%), 개인형퇴직연금 46조5천억원(15.7%)이다.

 

가입 근로자는 약 664만8천명이다. 확정기여형·IRP특례 340만4천명(51.2%), 확정급여형 313만2천명(47.1%), 병행 11만1천명(1.7%)이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약 39만8천곳이다. 도입률은 해마다 2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94%다. 연도별로 2017년 1.88%, 2018년 1.01%, 2019년 2.25%, 2020년 2.58%, 작년 2.00%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지난 5년간 사실상 손해를 봤다. 다른 주요 연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국민연금 7.63%, 공무원연금 7.20%, 사학연금 8.28%다.

 

노동부는 이처럼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은 데 대해 "원리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 적립액 295조6천억원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투자 비율은 86.4%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0.3%로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원리금 보장형 투자 비율이 높은 덕분에 같은 기간 국민연금(-8.0%), 공무원연금(-4.5%), 사학연금(-9.41%) 등 다른 연금의 수익률보다는 양호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급을 개시(만 55세)한 계좌 중 95.7%는 일시금, 4.3%는 연금수령을 선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9조3천억원)의 65.7%가 일시금, 34.3%가 연금으로 수령했다.

 

우리나라는 1961년 퇴직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퇴직금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노후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5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제정해 퇴직연금 제도를 만들었다. 현재 연금 체계는 국민연금(1988년 도입), 개인연금(1994년 도입), 퇴직연금(2005년 도입) 등 3가지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수명 연장 등으로 2025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1위다.

 

노동부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사례처럼 퇴직연금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