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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면세점 外 ‘동대문 르네상스’에 3천억 투자

10일 동대문 지역 패션·관광·문화 인프라 구축 위한 2000~3000억원 투자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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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조성 계획인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투시도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동대문 케레스타'를 신규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하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동대문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계획과 상생방안을 구체화했다.

10일 SK네트웍스는 이달 초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서며 밝혔던 4500~5500억원 규모의 총 투자계획 중 면세점 외 동대문 지역 패션·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2000~3000억원 투자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먼저 SK그룹의 ICT 기술이 집약된 신규 면세점 구축 및 운전자본 2500억원 외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체류형 관광 환경조성을 위한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1만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타운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야간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는 데 100억원을 투자해 24시간 동대문의 멋과 맛, 그리고 최첨단의 시각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스토리텔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매뉴팩쳐 서울’과 서울디자인재단의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사업 지원을 위해 600억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투자함으로써 동대문 패션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K패션의 글로벌 명품화를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주변 평화시장을 비롯한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면세점 구매고객에게 주변 전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면세점 고객들의 전통 재래시장 유입에 따른 매출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면세점과 DDP,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면세점 방문고객에게 동대문 상권정보 및 각종 혜택,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을 구현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동대문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금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영세사업자들에게는 비용 없이 대 고객 홍보 채널 제공 및 지속적인 관리·운영까지 지원하게 된다.

한편, 이날 SK네트웍스는 동대문 패션타운 및 주변상권 활성화, 디자인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한 동대문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서울디자인재단’(DDP 운영 법인)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동대문 상권 활성화 계획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동대문지역 관광 정보 및 관광 상품 홍보에 나선다. 또한 동대문 지역 문화공간 시설 확대와 동대문 패션타운 및 DDP와 연계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대문 지역 신진 디자이너 발굴·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동대문 패션 브랜드와 DDP 신진 디자이너 상품의 면세점 입점을 지원하는 한편,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 및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신규 시내면세점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통해 쇼핑 인프라의 양적·질적 향상은 물론 국가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20년 동대문 지역 관광객 330만명 추가 유치, 고용창출 3만 3천명, 경제부가가치 창출 3조 4천억 등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동대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위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선순환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대문 지역이 패션, 문화, 쇼핑이 어우러지는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새로운 관광타운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선도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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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