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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대통령 "모든 순방 일정, 경제에 초점…韓 투자환경 알릴 것"

UAE 수교 후 첫 국빈 방문…"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한 차원 도약"
"다보스 연설서 공급망 강화·청정에너지 전환·디지털 질서 연대의 길 제시"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모든 순방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차 14일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출국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이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하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작년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타국 정상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00여 개의 우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 간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UAE 진출을 지원하고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국가"라며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3박 4일의 UAE 일정에서 양국간 '특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핵심 협력 분야로는 에너지와 방위산업 등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수출 1호' 바라카 원전도 방문하고, 국군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방문, '미래비전 두바이포럼' 참석 등도 예정돼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주도적인 역할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의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앞서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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