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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진 외교장관 "경제안보가 글로벌 화두...진로와 전략 중요"

경제외교자문위 2기 위촉식 참석...민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해 1년간 활동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경제 안보가 지금 글로벌 화두가 돼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경제안보외교자문위원회 2기 위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유럽출장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주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2023)'와 뮌헨안보회의(MSC) 등 일정으로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을 다녀왔다.

 

그는 "경제 안보 분야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충격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유럽도 그것에 나름대로 지금 대응하는 가운데 한국이 가야 할 방향과 전략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특히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 한국과 미국 간 기술동맹,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어떠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미국이 대중 견제 성격으로 주도하는 각종 경제안보 협의체에 가입한 상태다

 

박 장관은 최근 네덜란드 출장 당시 글로벌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회장을 만나 네덜란드가 미·일과 함께 일부 반도체 제조 핵심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의 전략을 물었고 나름의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격차를 유지해야 하고, 특히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굉장히 중요하며, 그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전략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문위원회는 외교부가 경제안보 외교정책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만든 기구로, 위원장인 배영자 건국대 교수를 포함해 외교·안보, 공급망, 법률 등 분야의 민간 전문가 16인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3월 발족했고  2기도 1년을 기한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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