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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봉급에”…광주국세청 사람들,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기탁

튀르키예 주변국 난민 보호에 가장 앞장서온 나라…1일 기준 사망자 4.5만명 초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지난 2월 6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튀르키예 지역에서만 4만5089명이 사망(3월1일 기준)했고, 시리아 지역에서도 5914명(2월24일 현재)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 국세공무원들이 구호에 보태달라며 성금을 걷었다.

 

광주지방국세청(청장 윤영석)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477만5000원을 모아 지난 2월27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지사(지사회장 허정)에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진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을 지원하고자 하는 연대(solidarity)의 정신에서 조성됐다. 윤영석 청장을 비롯한 광주국세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광주국세청에는 약 280명의 국세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성금을 477만5000원 모았으니, 1인당 1만7000원 정도를 낸 셈이다. 직급별로 다르겠지만, 내지 못한 사람도 고려하자면 적게는 1만원, 많게는 3만원씩 자발적으로 기부한 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됐다.

 

“공무원 신분이 아니면 고물가로 더 빠듯해진 살림살이에 먼 나라에서 발생한 재난 구호를 돕고자 성금을 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광주국세청 관계자는 대답없이 머쓱하게 웃기만 했다.

 

윤영석 청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큰 인명 피해를 입고 삶의 터전까지 잃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께 위로를 전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적십자측에 전했다.

 

광주국세청은 작년 경북·강원지역 산불, 집중호우 피해 때도 복구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매년 사회복지시설 위문, 사회적 취약계층과 불우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지난 2월6일 새벽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2014년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보호해오며 난민 수용에 있어 높은 수준의 환대를 보여준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랜 내전으로 이번 지진 발생 전부터 이미 680만 명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취약한 주거공간에서 지내온 시리아 사람들은 이번 지진으로 530만 명이 추가로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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