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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KB, 신한 누르고 리딩금융 한 걸음 더…희비 가른 계열사 어디?

신한금융,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에도 순이익 뒷걸음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격차 3700억원 벌어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561억원) 감소한 2조6262억원의 당기순이이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이 뒷걸음쳤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충당금 적립을 다소 완화하겠다는 바침이다.

 

신한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KB금융그룹은 올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충당금‧판관비에 ‘발목’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61억원) 감소한 2조62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직전분기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조2383억언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조2680억언이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4.5% 늘어난 2조6942억원이었다.

 

비이자이익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조325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했지만, 상반기 실적이 떨어진 이유는 시장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461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5485억원의 그룹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어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판관비도 디지털‧ICT 투자 증가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조7988억원으로 증가했다.

 

◇ 은행‧손보사가 실적 갈랐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KB금융이 당기순이익 기준 약 3700억원 격차로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지난 몇 년간 리딩금융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KB금융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한금융은 2018년과 2019년, 2022년 리딩그뮹그룹 타이틀을 차지했다.

 

KB금융이 올해 1분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2분기에 격차를 벌이면서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신한금융과 KB금융간 격차가 벌어진 지점은 은행과 손해보험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9.6% 감소한 7490억언이었고,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1조6805억원이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원을 달성했다. 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성장했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 중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6.9%와 35.2% 증가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상반기 525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라이프가 4117억언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신한EZ손해보험이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와 2021년 카디프 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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