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6.7℃
  • 박무서울 3.5℃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6℃
  • 맑음울산 1.9℃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10.0℃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국세청, 재산은닉혐의 분석시스템 가동…"고액·상습체납자 꼼짝마"

6일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개최

크기변환_IMG_4148.JPG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국세청은 이달부터 체납자 재산은닉혐의 분석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고액·상습 체납을 철저히 징수키로 했다.
 
국세청은 6일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 국세청에서 '2015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주제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역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국세청은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성실납세를 유도하기 위해 체납정리를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체납발생 즉시 조세채권을 확보하고, 신용정보 제공 등 체납정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현금정리실적을 높이고 정리중 체납액을 축소하는데 세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실납세자의 납세의지를 크게 저하시키고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고액·상습 체납 행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정히 대응해 나가고,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교묘하게 재산을 은닉해 체납처분을 회피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체납자 재산추적조사 전담조직을 통해 고액체납자의 생활실태 확인과 수색, 현장추적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특히 7월부터는 ‘체납자 재산은닉혐의 분석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고가주택 거주자, 소비지출 과다자 등 재산은닉 혐의자를 매월 신속히 선정, 거주지 수색․추적조사 등을 통해 적기에 국세채권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질문·검사권 행사범위를 체납자 재산은닉 혐의가 있는 친족까지 확대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해 은닉재산 추적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악의적 체납자와 이에 동조한 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범칙처분을 강화해 체납처분 면탈 행위를 엄단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세청 보유 소득, 재산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FIU 금융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행정자치부, 관세청 등 타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조세채권을 신속히 확보할 전망이다.

출국규제, 명단공개,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조치도 강력히 집행해 체납 발생 심리를 사전에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 추적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지하철 광고, 온라인 홍보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여 은닉재산 신고 포상금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경기회복 지연,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경영애로 사업자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압류재산 공매 등의 체납처분 유예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경영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