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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롯데사태 예의주시…지배구조·자금흐름 살필 것"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정부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과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물론 자금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8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후 롯데그룹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국내 5대 그룹인 롯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롯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 엄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그룹은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 들어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도록 법 개정을 완료했고,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스스로 개선하도록 했다"며 "순환출자 문제는 이런 기조 아래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기존의 순환출자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 검토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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