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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의화 의장, 김대중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 참석

정의화 의장 “선진강국 도약 위해 반드시 통일의 문 열어야”

(조세금융신문=전한성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께서 열어놓으신 한반도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컴컴한 안개 속에 갇혀버린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얼마 전 북한은 일방적으로 표준시를 변경하고, DMZ에서 지뢰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등 북한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며 “대통령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듯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한 뒤 “우리가 21세기 문명의 시대를 리드하고 진정한 선진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도 우리는 반드시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와 교류, 인도적 지원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면서 “남북이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오고 가고, 그리고 돕고 나누면서 작은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저 역시 남북간 대화채널이 꽉 막힌 상황을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난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면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이 성사된다면 남북국회 본회담과 당국간 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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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