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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가 두 노인 싸움에 환멸…케네디 주니어 미 대선 복병

6월 대선후보 TV토론 요건 갖추면 3자 토론 성사….지지율 15%선 유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가 확연해진 것으로 알려진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제3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일본 <TBS>의 오카모토 테루유키 워싱턴 지국장이 3일(워싱턴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카모토 지국장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싸움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이 67%에 이른다는 지난 1월 <로이터 통신>의 여론조사를 인용, “다른 후보를 요구하는 사람이 케네디 지지 움직임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시화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에 바이든·트럼프 진영 모두 ‘케네디 대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6월 <CNN>이 개최하는 대선후보 공개토론회에 케네디 주니어가 참여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CNN> 주최 토론회 참가자격은 (1)지정 여론조사에서 15% 이상의 지지율을 4회 이상 얻는 동시에 (2) 270명의 선거인을 획득할 수 있을 만큼의 주 출마 자격을 얻어야 한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미 3개의 여론조사에서 15%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케네디 주니어 캠프에서는지난 5월27일 기준 선거 대의원 수 201명에 해당하는 15개 주에서 출마에 필요한 서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선 토론일까지 나머지 69명에 해당하는 선거인 상당의 서명을 획득하면 양자 TV토론은 3자 토론으로 진행된다.

 

70세 남성인 케네디 주니어는 상반신 알몸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영상을 사회관계망(SNS)에 내보낼 정도로 젊음을 어필하고 있다. 바이든(81세)과 트럼프(78세)보다 물리적 연령도 낮은 데다 이런 남성성 과시는 노인들의 대결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미국 유권자들을 빠르게 지지층으로 흡수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극단적으로 갈라진 미국내 정치적 양극화를 특히 강하게 비판한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이런 민심 양극화의 주점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보건의료 정책도 그가 두 후보를 공격하는 단골 소재다. 그는 소아 백신 접종 때문에 자폐증이 급증했다고 주장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후 최근 미국에서 만성질환이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특정 인종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밖에 “언론 매체들은미 중앙정보국(CIA)에 조종되고 있다”고 자주 발언, ‘음모론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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